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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2-02

새해가 시작되며 합천군은 1월 주요일정으로 읍·면정 보고회를 17개 읍·면에 걸쳐 하고 있다.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알려져 있는 읍·면정보고회가 봉산면을 시작으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합천군이 준비해 가져간 내용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합천군정의 자랑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마디로 지자체 스스로의 비판은 없고 잘한 일들만 부각시켜 알리면서, 지자체장의 치적을 부각시키는 자리로 보인다.

올해 읍·면정보고회는 합천군이 5천억 예산달성, 도시가스 유치, 공공임대주택 유치 등 자랑으로 시작됐고, 올해 업무계획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사업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군정소통을 제일을 기치로 내걸 만큼 하창환 합천군수는 합천군민의 군정참여를 독려해 왔다. 하지만, 현실의 합천군정에서 군민의 군정참여는 여전히 벽이 높다고 말하며 발길을 돌리는 일도 적지 않다.

지난해 합천군은 공무원 인사관리 같은 내부문제를 비롯해, 축사 관련 민원, 산업단지 유치 반대, 농공단지 관련, 학교급식 중단 등 합천군민의 요구에 대해, 이래서 어렵고 저래서 어렵다면서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숙제로 가져왔다.

·면정보고회는 단순히 군정의 업무계획을 알리는 자리고, 지자체의 자랑거리를 알리는 자리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합천군이 스스로 솔선수범해서 자기비판을 담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놓을 때 군민들도 입을 열게 될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의정보고회처럼 자기 자랑 일색인 보고회는 참석자들도 매년 지켜보며 지겨울 수 밖에 없다. 거의 해당지역 기관단체장들과 이장들이 대부분인 보고회는 다소 행정절차처럼 보일 뿐, 군민의 참여공간으로 열려있다 보기 어렵다. 군민의 군정참여에 있어 합천군이 공식적으로 열어놓고 있는 읍·면정보고회에 대해 합천군의 올바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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