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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9-22

​​9월 17일(목) 오후, 본지 창간 23주년을 맞아 합천의 세 언론사(정광효 <합천대야신문> 발행인, 박황규 <합천신문> 발행인, 배기남 <황강신문> 편집장)가 합천신문사에 모여 지역사회 발전과 세 언론사 발전을 위해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덧불여 <합천신문>은 올해 창간 20주년, <합천대야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는다. 아래는 좌담에서 나눈 내용이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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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남_ <황강신문>이 창간 23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오늘 이렇게 모인 자리처럼 지역언론 환경과 발전, 대안에 대해 함께 얘기하고 싶었다. 혹, 그전에도 이렇게 모여 얘기한 일은 있는가?

정광효_ 처음이다. 우리보다 앞서 대표를 맡았던 때부터 각 언론사 대표의 성격과 지향이 달라 서로 대립하기도 하는 일도 있어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현재, 각 언론사 대표 나이로 보면 내가 가장 많지만, 그렇다고 내가 신문사 운영을 가장 잘한다고 할 수도 없고. 지금이라도 마련된 자리, 좋다.

 

박황규_ 같은 생각이다. 뜻 깊고 좋다. 예전부터 이런 자리를 위한 필요에는 동의하고 있었

다.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발전도 된다. 지역민이 중앙언론만 쫓아가는 세태는 안타깝고, 자기에게 가깝고 절실한 일을 다룰 수 있는 지역언론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현실은 반성한다. 지역언론, 지역에 절실한 매체인데 중요함을 모른다. 우리가 스스로 흥하면 가장 좋지만 풍토나 환경이 좋지 않으니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 지자체의 지원도 받는데, 우리도, 경남도나 군 단위 지원을 요구해야 한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함께 노력해야 한다.

 

배기남_ 그럼,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건전한 경쟁과 함께 지역언론 및 지역의 발전을 논의해보기 위해 세 언론사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보자. 지역언론의 공동 발전을 위한 모임과 함께 정기 간담회, 주최 토론회 등, 지역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활동(토론문화 정착으로 평가와 대안이 살아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도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

정광효_ 좋다. 정례모임 하자. 한 달에 한번은 만나자. 거창하게 무슨 단체를 만들자는 얘기

는 아니고, 지역언론 활성화에 공동 대처한다는 목표를 두고. 합천군지역신문발전지원조례 같은 것도 함께 노력해 보자. 각자 스스로도 좋은 신문 만들기 위해 공동노력도 해야 하지만, 다른 단체들은 공공지원금 받는데 우리는 못 받고 있다. 인터넷언론은 종이신문을 발간하는 우리와는 또 다른 조건이 있음을 인정해야 하고. 거창을 예로 들면, 종이신문과 인터넷언론의 광고비는 차등지급제로 한다. 합천은 구분 없이 일괄 지급한다. 이 조건에 대한 조정과 합의는 어려운 일이지만, 현실 반영도 필요하다.

 

박황규_ 단체 구성까지는 조심스럽고, 현재 수준에서 매달 모여 모임 하는 수준으로, 필요하면 한 달에 서너 번 만날 수도 있으니까.

 

정광효_ <황강신문> 창간일이 9월 16일이라니, 매달 16일에 모이자.

 

배기남_ 지방자치 시대에 지역언론의 역할이 크지만, 상대적으로 경영상황은 좋지 않다. 본지도 구독료와 광고비 규모가 크지 않아 기자 확충이나 신문의 질을 높이는데 투자하기 싶지가 않은 현실이다. 지역언론 현실에 대해 얘기해달라.

정광효_ (신문사 운영)죽을 지경이다.

 

박황규_ 광고를 예를 들면, 하단광고 하나를 한 번 내주고 삼십만원 받는데, 그 광고를 두세 번 더 내달라고 요구하고, 심지어 그 조건에서 광고비까지 깎으려는 분위기는 참, 난감하고 괴로운 일이다.

 

정광효_ 세 언론사 꼽아가며 ‘어디는 깎아주는데?’하면서 광고비 깎으려는 광고주가 있다. 나는 참다 참다 안 되면, 한 판 싸우고 광고 안 받는다. 우리를 지역언론이라고 깔보는 행태다. 이럴 때 따로 놀지 말고 가능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각 사 상황에 맞는 운영방침은 있지만, 함께 대응해야 할 때는 대응해야, 지역언론이 산다.

 

박황규_ 광고 하나가 아쉬우니 흔들린다. 개인도 아니고 돈 있는 단체에서 그러면 정말이지, 힘들다. 제 살 깎아먹기를 한다.

 

배기남_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언론의 자유’와 함께 ‘언론의 책임’ 등 언론이 지녀야 할 자세와 함께 기사의 질(기획기사, 심층취재, 후속보도, 탄탄한 논설필진 확보, 신문편집매무새 등)에 대해 늘 고민하게 된다. 지역언론의 취재역량이 떨어져 기사 질 높이기가 쉽지 않은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이 가능할까?

정광효_ <합천신문>은 우리와 다르다. 통신원도 스무 명이나 있다. 우리 중에서 <합천신문>이 가장 잘되고 있고 <합천대야신문>이 가장 어렵다. 광고점유율만 봐도 <합천신문>이 가장 높지 않은가. 취재역량이 부족하니 분야별로 공동기획해서 공동취재(상공업, 축산업, 문화예술, 다문화 등)같은 방식도 활용하면 좋겠다. 지역 언론이 더 자리를 잡아야 한다. 지역언론사 관계자도 지역단체나 사회단체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박황규_ 겉으로 보기에 그렇고, 우리도 사실상 2인 체계다. 공동취재안에 동의한다. 한 예로, 지역축제를 관계기관이 지역신문사와 함께 기획해서 취재기사나 화보집을 함께 만드는 기획도 참 좋다고 본다. 경영의 어려움에 대해 정부나 경남도에서도 지원하고 있는데 구독료 지원, 다문화가정이나 경로당 노인정에 보내는 신문은 공공지원금으로 환수 받는 방식, 우편요금도 환수 받는 방식(경남도처럼)도 가능하다. 장비구입 지원도 좋고. 우리 상황에 맞는 조례를 만들 때 적용하면 좋겠다. 광고비 지원도 공공성 광고는 지원받고 기자연수도 지원 받는. 군 단위 국외교류나 군의회 연수에 지역언론사 동행취재도 지원 받으면 더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다.

 

정광효_ 우리 신문사에 읍면의 소식을 전해줄 통신원, 기자 하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받지 않는다. 경영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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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효, “지역언론 살리기,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 함께 노력하자” ©임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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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황규, “기다려지는 신문, 사람을 키우는

  신문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임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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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남, “공동캠페인으로 ‘신문, 구독료

  내고 봅시다’부터 하자” ©임임분

 

 

배기남_ 자사 매체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얘기하고, 다른 단위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얘기해보자. 본지는 합천이 농촌지역으로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군민이 많아 농축산업 관련 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황규_ <합천신문> 창간 20주년에 맞춰 하려고 하는 일은 있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때부터 지녀온 기본가치는 같다. 지역에 밀착해서 지역이슈를 짚어주려고 노력한다. 각 매체가 나름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본다. <합천대야신문>은 촌철살인의 사설이 참 좋고.

 

정광효_ 각 매체의 개성이 있다. 자주 모여 오늘처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해야 발전이 된다. 밖에서 하는 얘기는, <황강신문>은 ‘농민신문’, <합천대야신문>은 ‘문화예술신문’, <합천신문>은 ‘여당신문’이라고 하더라. 요즘 또 새로운 버전으로, 우리 신문은 ‘하 군수 신문’이라는 얘기도 나오더라(모두 웃음).

 

정광효_ <황강신문>은 농업정보, 농업 관련 기사가 좋다.

 

박황규_ 그렇다. <황강신문>의 장점이다. 또, <합천대야신문>은 올 칼라 면에 깔끔한 편집이 강점이다.

 

정광효_ 그를 알아주는 이는 1%도 안된다. 신문에 대해 아는 사람만 알아주는 장점이다. 대부분의 독자는 자기 이름, 자기 얼굴만 잘 나오면 좋아한다. 이를 유지하기 위한 운영이 만만치 않아 <합천대야신문> 10주년맞이 광고로 ‘대야신문사 죽을 지경 입니다’를 낼 예정이다. 10년 동안 구독료 한번도 안낸 구독처가 65%나 된다. 구독료 납부율이 40%만 되어도 지역언론, 숨은 쉴 수 있을 텐데 잘 안된다.

 

박황규_ 아버지가 <동남일보> 기자할 때부터 신문배달을 했고, 아버지가 <합천신문>을 내고 매킨토시로 신문 편집하는 모습 보면서 재미있어 보여 배웠고, 직접 편집도 하면서, 신문사 일을 배워나갔다. 아버지 편찮으시면서 취재도 직접 하게 되고. 아버지 철학대로, ‘기다려지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천신문>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정칼럼이 많다는 점이다. 읽을꺼리 있는 신문을 위한 고정칼럼, 사람을 키우는 신문을 위해 취재원 얼굴을 강조하는 편집을 하고 있다. 이는 지역신문의 특색이자 강점으로 <황강신문>의 인터뷰 편집방침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정광효_ 취재원 얼굴 강조하는 편집은 지역 언론의 강점으로 동의한다.

 

박황규_ 우리 지역의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삼가브랜드육타운 사안 같은, 최소한 우리 눈과 귀에 들어오는 일에는, 나름, 피하지 않고 지역여론에 반하더라도 사안을 있는 그대로 보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합천신문>에 부족한 부분은 다른 두 매체가 채워주는 부분이 있어 서로 어우러져왔다고 본다. 한 매체가 다 할 수는 없다. 어떤 이들은 “합천에 종이신문은 하나여도 된다. 세 매체는 많다”고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언로가 하나로 몰리는 위험도 있어 현 체제가 서로 건전하게 경쟁하고 발전하기에 좋은 구도라고 본다. 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은 많은데, 무엇보다 지역민과 어울리며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배기남_ 지역신문이 합천 사회 곳곳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구독료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한다. 광고 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 하지만, 구독료가 한 달에 3,000~4,000원 정도인데도 지역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에 비해 낮은 납부율로 운영이 어렵다. 공동캠페인으로 ‘신문, 구독료 내고 봅시다’를 해보자.

정광효_ 좋다. <합천대야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구독료 납부를 호소하는 광고를 낼 계획이다.

 

박황규_ <합천신문>도 올해 20주년이다. ‘썩은 동앗줄이든 뭐든, 동앗줄을 내려주십시오’라는 문구로 구독료 납부 호소 광고를 구상하고 있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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