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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24-05-08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양 양산마을 주택과 농경지 덮쳐

40며명 긴급구조 대피, 피해 복구까지 장기화 될듯 

주민들 지난해 일부 침수에 민원제기했지만, 묵묵부답

 

과거 태풍 매미 당시 받았던 피해 이후 처음인 것 같다”, “지난해에도 일부 침수가 발생해 공사업체측에 항의하고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대책도 없었다”, “침수피해 원인은 공사작업을 위해 하천을 막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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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함양간 고속도로 건설 대양면 구간 공사 현장, 하천을 막고 공사를 진행해 호우에 따른 배수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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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천에서 배수되지 못한 물이 마을로 역류해 넘어들어오며, 마을보다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진입도로도 침수된 모습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5일 합천군에 평균 70mm의 비가 내렸는데, 대양면 양산마을에서 대부분의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피해를 받으며,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은 이야기로 분통을 터트렸다. 

이 원인에 대해 인근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공사 중 작업을 위해 하천을 막아두면서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역류해 발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인재라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합천군에 따르면, 이날 침수피해는 55일 저녁 1140분경 신고가 접수되며, 합천소방서에서 출동해 인명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인명사고는 없이 주택(주택 17, 빈집10, 회관1, 제실1)과 농경지(8,280, 비닐하우스 145,665)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로 인해 보트를 타고 인명구조가 진행될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마을주민 40명을 구조하고 대양면 복지회관과 병원, 지인 집 등에 일시 대피했다가, 현재는 대양면친환경센터에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때까지 지내고 있다.

침수상황은 다음날인 56일 오전 6시경 대부분 물이 배수되며 바닥을 드러냈고, 합천군에서 피해조사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경남도 박완수 도지사도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 모인 합천군 관계자들과 마을주민들 모두가 침수 발생 원인으로 하천점용 공사로 인한 배수 불량을 지목했다.

하천점용 공사를 위해 하천을 막고 고속도로에 올릴 상판 작업을 진행했고, 배수를 위해서는 1m짜리 관 5개만 설치해 이번 같은 집중호우에 배수가 안되어 마을로 역류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가 된 하천은 경남도 관리 하천으로 경남도에서 하천점용을 허가해 주었기 때문에, 이번 침수피해 발생과 관련해 공사 주체인 시공업체의 책임과 함께 경남도의 책임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한 마을주민은 지난해 일부 침수발생때부터 시공업체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당시에도 피해발생에 대해 배상하겠다고 해놓고 제대로 배상하지 않고 어물쩡 넘어갔다.”고 전했다.

, 합천군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못했으며, 시공업체측은 오는 522일 정도까지 관련 하천점용을 통한 공사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실제 현장을 확인해 보니, 하천 크기에 비해 배수를 위해 매설된 배관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이 터무니 없이 적었다.

현재 마을은 침수발생으로 마을에 유입되는 전기선이 절단된 상태로 이를 복구하는데에도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 피해복구가 시작하기 위해 대피한 주민들이 집으로 복귀할 수 있는 시기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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