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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8-18

온 나라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정부가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더욱 북적이는 광복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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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축하하기에는 아직 분단 70주년이라는 아픔과 함께 일본 아베총리의 어설픈 사과로 숙제를 남겨놓았다. 한미 을지포커스 군사훈련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남북관계는 또다시 얼어붙으며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고, 얼마 전 벌어진 지뢰폭발사건과 관련해 진실은 온데간데 없고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더욱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 분단으로 미완의 광복을 맞이해야만 했던 아픔 역사를 해결해 나가기 위한 노력보다는 아직도 대결과 안보에 국민들이 상처받고 있다.

더욱이 일본 아베총리의 담화발표는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라기보다는 추상적인 단어로 제대로 된 사과라고 하기에는 미흡함을 보여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기대했던 박근혜 정부는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상처를 남겼다.

아베총리는 담화에서 식민, 지배, 사과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 직접 언급은 없이 에둘러 표현하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은 이제 전범국가에서 보통국가로 가며 자국보호라는 핑계로 다른 나라의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이는 한반도 돌발상황에 일본이 개입할 여지를 주었다. 여전히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하고 있고, 강제징용의 상징인 군함도를 유네스코에 등록하는 등 과거사에 대한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하는 일본이라고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라는 소제를 붙잡고 이처럼 일본의 반성 없는 모습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어 광복 70주년을 축하만 하고 있기에는 숙제 또한 만만치 않다.

일본의 담화 발표에는 아쉬움 정도의 표현으로 자제하고, 같은 민족인 북한에 대해서는 군사훈련은 물론 경제제재 등 대대적인 압박정책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아닐 것이다.

체제의 차이를 떠나 통일의 필요성은 단순히 같은 민족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고, 특히 경제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새로운 활로를 통일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완의 광복 70주년, 통일과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로 제대로 된 광복을 축하할 수 있는 시작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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