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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1-15

0~19세 인구 5년 전과 비교하면 24% 감소, 연령 양극화 심화 

 

합천지역내 학교들의 2024년도 신입생 규모는 인구감소라는 큰 흐름속에 줄어들고 있지만, 학교별로 보면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합천군의 인구는 202341,203명으로 5년전인 201945,2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년만에 4천명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65세이상 인구는 17,922명으로 고령화율은 43.5%로 높아지고 있고, 0~19세 인구는 3,318명으로 8%밖에 되지 않으며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특히 연령층으로 보면 0~19세 합천인구는 최근 5년간 전체 인구감소율의 3배에 달하는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이며 인구 구성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학생인구의 감소는 학교 현장에서 바로 들어나는데, 202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현황을 보면, 올해도 신입생이 1명도 없는 학교가 4개교나 되며, 합천읍에 있는 남정초등학교의 경우에도 신입생이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역내 작은학교들의 신입생은 각 학교별로 보통 1~5명 내외인데 비해 합천읍에 있는 합천초등학교는 전체 신입생 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한 반 학생수가 20명이 넘는 수준을 올해도 유지하고 있어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상도 여전하다.

작은학교 살리기를 중요한 지역내 교육정책의 한 방향으로 잡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은 완화되거나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도입된 광역통학구역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학급 학생수가 과밀되고 있는 합천초등학교에서 거주지 이전없이 인근의 작은학교로 입·전학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있는 광역통학구역 제도는 합천교육지원청에서 지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 올해로 3년차에 들어가고 있지만, 이 혜택을 보고 있는 학교는 합천읍 인접면인 용주면과 대양면 정도이다.

오히려 합천읍에 있는 남정초등학교도 전체 학생수가 60명 미만인 작은학교에 속하지만, 올해 신입생 규모가 2명에 불과한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취재해 본 결과, 남정초등학교 당초 입학 대상자 수는 총 8명이었는데, 2명은 타시도로 전출, 2명은 해외로 전출하며 사실상 4명 중 2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위장전입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 합천읍사무소는 관련해서 파악조차 하고 있지 않아 지역 교육 현안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냈다. 

매년 학년이 끝나갈 때가 되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다음 신입생 규모가 얼마나 될지 전전긍긍하며 소위 유치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관심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함께 고민을 나누고 대책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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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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