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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7-07

황계마을은 마을이 형성될 당시 ‘구황계곡’이라 불리었으며 아침을 짓기 위해 쌀을 씻으면 쌀뜨물이 노리 앞까지 퍼졌다고 한다. 합천읍에서 서북방향 12㎞ 지점에 있으며 지방도 1026호선이 마을 앞을 지난다. 황계폭포는 황계천에 연기가 날 때마다 용소에서 용이 나와 황계 마을에 많은 피해를 주므로 마을의 김녕 김씨가 1810년 무렵 자연정이라는 정각을 지어 여기서 영제를 지냈다 하며 계곡 주변의 자연 경관이 수려하고 12.7㎞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7월 1일(수) 오전, 황계마을회관에서 정봉화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
-편집자 주

 

“황계폭포 연계한 관광지 개발, 마을 활력이 되길”

 

 

▶자기소개를 해달라.
1961년 황계마을에서 나고 자라 합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서울로 가서 직장생활하다가 고향과 가까운 대구지사로 와서 일하다가, 고향 가서 소 키우려고 24년만에 직장 그만두고 고향에 들어온 지 8년 됐다. 부모님과 셋이 황계마을에 살고 아내와 아들 둘은 외지(대구)에 산다. 소 키우고 벼·양파·마늘농사에 단감농사도 조금 짓고 있다.


▶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3년차다. 황계마을 이장 임기는 2년인데, 내 일이 바빠서 올해까지만 하고 이장 직을 내놓을 생각을 하고 있다. 용주면 한우작목반 회원이고 다른 지역사회활동은 못하고 있다.


▶ 황계마을 주민 현황은?
60가구에 100여명이 산다. 최연소 주민은 두 살이고 최고령자는 1931년생 어른이다. 남녀 비율은 여자가 70%다. 4개 자연마을로 나뉘어져 있고 마을회관도 폭포 위 택계마을에 하나 더 있어 모두 두 곳에 있다. 합천의 주요관광지 마을이지만 주민 대부분은 아직 농사 짓고 있다.


▶ 황계마을은 관광지로 알려진 황계폭포 관할 마을이다. 읍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길이 경관이 참 좋았다. 도로 공사도 하고 있더라.
벚꽃마라톤대회 주루 코스이기도 해서 주민 수는 많지 않아도 늘 외지인이 드나드는 곳인데 관광 관련 종사자는 없다. 앞으로 관광지로 개발이 되면 조금씩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관광지와 연계한 사업(주차장, 오토캠핑장, 지역농산물판매장, 관광상품판매처 등)을 위한 부지 확보가 잘 안되고 있어서 사업 전체 일정이 조금 미뤄지고 있기는 하다. 폭포개발사업(저수지공사 등)과 연계한 마을경관 정비도 속도는 조금 느려도 하고 있으니 개발이 끝나면 환경미화도 더 신경 쓰게 될 테고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도 되지 않을까 한다.


▶ 그 외 황계마을 현안은?
태풍피해 때 입은 마을농로 포장이 또 다시 허술해져서 다시 할 준비를 하고 있다. 들이 넓지 않아 큰 농사를 지을 수도 없고, 마을 진입구역에 있는 상습수해구간(장전동) 공사를 하고 있는데 길이 좁아 한 번에 다 할 순 없고, 단계별로 하고 있다.


▶ 이장 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다면?
어른들이 힘들어하는 일(농로정비 등)을 하나 하나 해결할 때 보람을 느낀다. 크게 어려운 일은 없었다. 일하다가 119구급대가 오거나 하면 불안하다. 우리 마을은 넓고 자연마을이 네 곳이나 되는데 집에 홀로 계신 어른들이 많아 걱정과 어려움을 느낀다. 모든 어른들이 회관에 나오지도 못하고, 마을회관과 어르신들 집이 멀어 오가기도 어렵고. 나도 부모님도 함께 지내지만, 이장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묘안이 없다. 이 고민은 어느 마을이나 하고 있을 듯 하다.


▶ 용주면이장단 총무를 겸하고 있다.
요즘 큰 사안은 없고, 이장들 사이에 있는 대소사 챙기면서 지낸다.


▶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도시에 살 때는 낚시와 등산을 참 좋아했는데 고향에 와서는 차에 낚시에 잔뜩 있어도 낚시 한 번 맘 편히 못하고 있다. 지금 하는 일 기반이 좀 더 잡히면 여가생활도 편안히 할 생각이다. 인터넷으로 축산 관련으로 정보 찾아보고 뉴스는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한다. 티비는 거의 안본다. 소 관리도 컴퓨터로 다 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는 인터넷을 많이 하게 된다.


▶ 지역언론에 대한 평소 생각은?
인터넷으로 건강, 축산 관련 뉴스는 유심히 보는데 집으로 오는 농민신문도 잘안보는 편이고, 지역신문은 밖에 나가서 손에 들어오면 보는 정도다.


▶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소 키우기가 나한테는 큰 농사라, 소 키우는 일 관련한 공부를 계속 하고 있다. 요즘 소값은 나쁘지 않지만 소 사료는 제각각 들이는 정성에 따라 달라 나도 고민이 많다. 농사는 사람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하늘도 도와줘야 한다고 본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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