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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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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야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절차가 진행되면서 합천과 남원의 가야시대 정치체를 두고 다라국’, ‘기문국으로 명칭하고 있는 것에 대해 논란이 커지며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지만, 명칭 삭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남원과 달리 합천내에서는 아직까지 조용한 가운데, 경남도의회가 이 문제를 포함한 학술토론회를 가져 관심을 받았다.

지난 927일 경남도의회가 개최한 가야사 관련 학술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조작이 많이 된 일본서기를 이용해 임나=가야에 기초한 가야사 복원을 하는 것은 대표적 역사왜곡인 임나일본부설를 인정하는 것이다며 문제제기했다.

이덕일 소장은 현재 가야사 복원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강단사학회가 중심으로 주장하는 임나=가야설과 가야가 일본에 세운 분국이 임나라는 분국설이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야사 복원 사업이 세계사상 가장 희한한 역사서인 일본서기에 근거한 임나=가야설을 중심으로 받아들여 진행되고 있기에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받는 등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서기의 문제점에 대해 대표적으로 연대 조작을 언급하며 서기 전 660년에 야마토 왜가 시작했다며 무려 1천년을 조작했고, 신라, 고구려, 백제, 가야를 야마토 왜의 식민지로 서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임나=가야설은 신공 49년 금관·아라·고령·대가야는 망했고, 대구·경산·양산·밀양·진주·합천·창원은 왜의 식민지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일본서기>의 내용을 근거로 인용한 것으로 다라의 위치 비정을 합천으로 하고 있는 것도 그 연장 선이라고 설명했다.

발제를 마무리하며 이덕일 소장은 참석자들에게 내 주장을 받아달라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재야사학으로 치부하고 무시하지 말고 함께 토론해 나가자는 것이다. 토론하자고 하면 반대측은 아예 나오지도 않아 성사되지 않는다.”, 현재의 가야사 복원 방향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재로 이번 유네스코 가야고분군 등재 추진에서 기문국’, ‘다라국같은 명칭은 중요한 것이 아니며, 발굴로 사실 확인된 옥전고분군 등을 포함한 7곳의 가야고분군이 중요한 등재 대상이다.

그런데, 이를 해설하는 내용에 역사왜곡 논란 가능성을 받는 명칭을 굳이 삽입해 등재를 강행할려는 의도에 대해 명칭 삭제를 요구하는 단체들에서는 친일 청산이 제대로 되지 못한 상황에서 일제 식민지 역사관이 여전히 우리 역사학계를 이루며, 주체적으로 역사를 보지 않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하며, 명칭 삭제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합천군은 임나=가야라는 해석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따른 다라국명칭을 유네스코 등재 내용에 표기하는 것에도 문제가 없다며, 그대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

경남도의회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 특별위원회'는 논란을 받고 있는 다라국’, ‘기문국명칭 논란 상황을 감안해 927일 오후 도의회에서 '가야사 정립 학술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1014일에는 가야, 임나일본부설 극복과 가야사 복원이라는 주제로 경남연구원과 가야사학회 공동 주관으로 한차례 학술대회가 이어 열릴 예정이다.

927일 진행된 토론회는 당초 양쪽 입장을 가진 토론자가 나와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토론자가 불참하면서, 제대로 된 토론회는 되지 못했다.

1014일 치러질 토론회는 현재 예정된 토론 참석자를 볼 때 이와 반대의 토론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기문국, 다라국 명칭 삭제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도 이 날 토론회 장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삭제 요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27일 진행된 토론회 토론에 나섰던 남재우 창원대 사학과 교수는 가야사를 바라보는 시작은 정말로 다양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역사는 그동안 삼국시대를 중심으로 풀이하고 있다 보니, 가야사는 외면 받는 상황에서, 일제의 식민지 시절 정치적으로 활용되며 나오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현재 일본서기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 “국내에서 가야사 연구는 사실상 4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동안의 성과가 많았다 볼 수 있지만, 가야사 관련 문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학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삼국 중심의 중앙집권체와 달리 소국들의 연맹체 형태를 가졌던 가야사가 가지는 중요성은 현재의 지방자치 와 맞물려서 중요한 부분이 많다고 본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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