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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5-19

​​​​19회에 이른 황매산철쭉제, 5월 14일(목), 지역민 몇 분과 함께 직접 가봤다. -편집자

영업택시기사들의 노상방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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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차를 타고 갔다. 5월 14일(목) 오전, 승합차로 올라가다 정체구간을 만났다. 정체되니 걸어올라가는 관광객의 고단함이 보이고 갓길에서 감말랭이, 다라이딸기를 파는 상인이 보였다. 더불어 노상방뇨하는 누군가도 보였다. 뭐냐, 하고 눈길을 돌리는데, 그들은 다름 아닌, 영업택시기사들. 화장실이 엄연히 있는데도 그들은, 당당히, 노상방뇨를 하고 있었다. 서너 발치 위에는 주차관리를 하는 파견공무원, 서너 발치 아래에는 화장실이 있을 주차장이 있는데도. 허허, 공중화장실 세면대 물이 제대로 안나오거나 배수가 시원찮은 일은 애교였다.


농·특산물 판매장의 상품·식당의 실질 운영자는 합천산이고 지역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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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이동할 수 있는 곳 끝에 이르니, 황매산철쭉제전위가 불하한 상가가 나왔다. 동행인 다수가 가회면민들이라 축제 초기엔 직접 장사를 해본 경험도 있고 같은 면민이 이번 축제 상인으로 일하고 있어서, 어느 천막이 지역민이 직접 하는 곳이고 어느 천막은 모르는 이들이 하는 천막인지 짐작되는 상황에서 황매산 자락에서 파는 완도산 미역, 어느 야시장에 가도 만날 수 있는 심심풀이 간식꺼리, 우리 지역 농·특산물이라고 알아보기 쉽게 문구를 붙인 걸개도 있지만 특산물은 특산물인데 생산지를 알 수 없는 상품판매대도 여럿 보였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지역농협과 제전위가 이러쿵저러쿵 입씨름도 했다는 얘기도 듣게 되니, 그 결과는 ‘합천에서 하는 축제에서 합천 농·특산물 만나기는 어려운가?’라는 의문과 함께, 내년에는 합천 농·특산물이 제대로 알려지고 판매되는 철쭉제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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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강풍과 함께 내린 비로 활짝 펴 여느 해보다 장관이었다던 철쭉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철쭉밭에서 “사람들 발길에 망가지는 산”을 걱정하는 지역민과 함께 “그래요, 지금이 딱, 훼손과 보존을 위한 갈림길에 서 있는 듯 하네요”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동행한 지역민 누구는, 이맘때면 산나물을 뜯으러 지역 공무원들과 숨바꼭질을 무용담처럼 하고, 외지 관광객들 산나물 포획과 그 적발도 성과처럼 나온다고 한다. 서글픈 일이다. 축제는 끝으로 접어들어 지역 민·관 단체들이 황매산에 버려진 쓰레기를 청소하러 자원봉사활동에 나선다는 전갈도 들린다. 내년 철쭉제 준비가 시작됐다는 얘기다. 세심한 논의의 장도 열려 합천군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철쭉제로 합천군민의 자랑이 되길 기대한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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