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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5-06

천군이 올 1월부터 26개 마을에 천원행복택시사업을 시작했고 군민의 호응이 좋아 5월부터 67개 마을로 확대 운행한다. 합천군 뿐 아니라 온 나라에서 택시감차사업에 나섰고 합천군도 7월부터 시범기간을 두고 153(법인 67, 개인 86) 가운데 65%99대를 줄일 계획이다. 이에 424() 오후, 신문사에서 경남개인택시조합 합천군지부 이홍인 지부장을 만나 관련 안에 대한 얘기를 물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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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감차에는 동의하지만

        감차재원 마련, 걱정이다

 

 

 

 

 

 

 

 

 

 

 

 

이홍인, “면 단위에는 두어 개씩 있을지 몰라도 합천읍에 40여 개까지 있던 아가씨 있는 다방이 지금은 거의 없어졌다. 인구 감소의 한 예, 택시업 뿐 아니라 유흥업·숙박업 불황을 확인하는 예다.” ©임임분

 

자기소개를 해달라.

아버님이 영창리 출신이고 진주에서 운수업(경전여객)을 했다. 나는 1958년에 영창리에서 나서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님과 함께 합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니다가, 아버님이 계시던 진주로 나갔다. 아버님이 운수업하실 때는 부유했는데 내가 한창 공부할 때 아버님이 회사를 나라에 반납하면서 운수업을 그만두게 되고 가세도 기울어, 다른 형제는 대학을 갔지만 나는 대학을 가지 못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농기계 전문 중소기업에서 들어가 회사 따라 진주, 대구에서 일했다. 아내와 결혼하면서 약속하기를, 언젠가 고향에 가서 장사하고 싶다고 했다. 그랬는데도 아내는 합천으로 들어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찌어찌 고향에 돌아왔다. 9년 동안 잡화점을 하다가 외환위기 겪으면서 그만두게 되고 다시 다니던 회사로 들어가려다가,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고향에 남기로 하고, 아버님이 하던 운수업을 해보라고 지인들이 권하기도 해서, 학원 면허로 택시 일을 시작했다. 영창에 아내·작은아들과 살고 있고 큰아들은 출가해서 외지에 나가 산다. 어머님도 같은 마을에 사신다.

 

경남개인택시조합 합천군지부 현황(조합원 수 등)은 어떻게 되는가?

196810월에 합천군지부가 설립했다. 조합원 수 86명이고 최연소 조합원은 1974년생, 최고령 조합원은 1937년생이다. 여성 조합원은 없고 조합원 주 연령대는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이다.

 

319일 지부 보궐선거에서 지부장을 맡게 됐다.

이호충 전 지부장님이 경상남도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되면서 급작스럽게 보궐선거를 하게 됐다. 합천지부 임기는 4년이고 내 임기는 26개월 남짓, 조합원 뜻에 따라 움직이는 심부름꾼일 뿐, 큰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 조합원이 주인이다. 조합원이 하자는 대로 움직일 생각이다.

 

합천군의 택시 감차안(7월부터 일반 67·개인 86대 중 65%99)에 대해 조합원들은 어떤 의견을 나누고 있고 지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합천에 택시가 많기는 하다. 감차는 필요하다는 데 우리도 동의한다. 48일에 한 합천군과의 간담회, 422일에 보궐선거 뒤 지부장 맡고 한 첫 임원회의에서도 특별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걸림돌은 출연금을 어떻게 하느냐다. 운영위원들이 조합원 상대로 의견을 받고 있다. 정부가 개인택시면허 풀어줄 때는 막 풀어줘 놓고 감차재원 마련 안이 뾰족하게 있지도 않으면서 하겠다고 하지,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 걱정이 크다. 법인 택시도 차고지에 서 있는 차, 꽤 된다고 알고 있다. 합천읍만 해도 일하다 보면 영업하는 법인 택시, 몇 대 안된다. 그럼에도 감차문제는 그들에게도 재산 손익 문제와 연결되는 일이라 어려운 일이다. 합천군에서 5천만원에 개인택시 거래되는데 시세를 맞춰주는 안이 어떻게 마련될지 모르겠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해야 할 일은 맞다.

 

1월부터 하고 있는 합천군의 천원행복택시사업관련 조합원들 평가는 어떠한가?

군민들, 택시업계에도 좋은 사업이다. 그런데 사업을 시행해보니, 폐해가 있다. 마을 이장이 천원택시를 부르는데, 골고루 택시를 부르지 않고, 아는 택시만 부르니까 한 택시에 호출이 몰리는 폐해가 있다. 누구는 한 달에 열 번 넘게 하고 누구는 한 번도 못하는 일이 확인되고 있다. 업계에서 공공연히 요금경쟁이 붙어 미터기를 쓰지 않고 할인가로 요금을 받기도 했다. 서로 제 살 깎아먹기 하는 셈인데, 그만큼 힘들다는 반증이다. 오늘도 천원택시 시행 앞둔 대양면에 가서 이장단과 협의하면서 관련 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군민들이 천원택시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군민과 택시업계가 함께 사는 길에 협조해주길 바란다. 법인택시는 회사에 전화하면 돌아가며 배차하고 개인택시도 지부 사무실로 전화하면 돌아가며 배차할 수 있다. 이장이 아는 개인에게 몰아주는 식으로 배차하지 말아달라. 이 일만 해결되면 참 좋은 사업이다. 오래 가려면 이장들이 협조해줘야 한다. 다른 지역도 운영위원들이 이장단에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군민에게 합천군의 대중교통비(택시, 군내버스)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지자체와 업계는 고령화되는 군민, 줄어드는 인구 수 탓이라고 하지만 환경보존, 교통약자에 대한 복지를 위해 비싼 대중교통비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과 업계의 노력은 부족하다.

하동·산청 합천처럼 기본요금이 4천원이다. 거창은 35백원인데 거창은 합천보다 인구가 많고 호출비 천원을 받는다. 합천도 호출비 천 원 있는데 대부분 안받고 있다. 걷은 세금 잘 활용하거나 없으면 더 걷어 공공기금으로 대중교통 지원을 늘려야 한다. 나만 해도 여덟시에 일하러 나와 새벽 2~3시에 들어간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수입은 만족스럽지 않다. 허울만 개인사업자, 사장이지 중소기업에 다니던 경험을 생각하면 택시, 참 어려운 일이다. 다른 일을 하자고 해도 어렵고. 개인택시업자들, 울며 겨자 먹기로 고향을 지키는 사람이다. 개인택시, 한번 시작하면 업종변경하기 어려우니까. 지자체, 군민들이 우리 고충을 헤아려주길 바란다.

 

이홍인 콜택시 연락처 010-2000-2229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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