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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8-03-27

우리 합천군에는 33번 국도와 광주 대구 고속도로(이하 달빛고속도로) 등 두 개의 큰 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또 김천에서 거제로 오가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추진이 정체되고 있지만 추진되고 있다.

 

또 합천군은 합천읍을 기점으로 동쪽으로나 서쪽 대병까지 남쪽으로는 진주에서 대구까지 33번 국도가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려있다. 그러나 합천의 최고 자랑인 팔만대장경과 한국 4대 명찰인 해인사를 둔 북부 권에는 도로 사정이 열악하기 그지없다.

 

야로에서 합천을 가자면 묘산면의 큰 산인 만대산 자락 지릿재를 반드시 넘어야 하고, 2차선의 지릿재 꼬부랑길을 시간이 급해 빨리 넘자면 어지간한 사람은 멀미를 한다.

 

길이라는 생활환경이 이렇다보니 가야 야로 군민들은 대부분 길이 편리하고 가까운 고령장과 시설들을 이용한다. 일예로 가야 야로 사람들은 고령장은 며칠에 서는 줄 알아도 합천장이 며칠에 서는지는 대부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나도 곰곰히 따져봐야 합천장 날짜를 기억해 낸다. 이러니 가야 야로 사람들은 고령장 출신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또 요즈음 합천군을 비롯한 지자체들이 작은 영화관을 잘 만들어 놓고 주민들의 문화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가야, 야로면민들도 영화를 보는 것이 일반화되어 수시로 몰려다니는 편인데 이것 역시 고령 영화관으로 가지 합천은 먼 동네인 것이다.

 

야로에 있는 달빛고속도로 해인사 나들목에서 대구까지 20, 경북 안동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군내 유일의 재를 넘는 지릿재 산길로 합천읍까지는 대구까지 가는 시간인 20분이나 걸리고, 2차선 꼬부랑길이라는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왜 합천 북부 주민들은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보물인 합천 해인사를 정작 합천군민들은 도로 사정이 열악해 이용을 꺼리는 형편인데, 홍송이 바다와 같이 덮인 수려한 자연과 팔만대장경과 해인사를 친지나 가족들과 둘러볼 수 있는, 그것들을 내 것처럼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을 왜 만들어주지 않는 것일까?

 

가야산의 후면을 끼고 있는 고령군과 성주군은 한 귀퉁이라도 땅이 있으면 유락 장소를 만들어 군민들과 출향 인사들이 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가야산이 자기 군의 것인 양 홍보에 열을 올린다.

 

특히 고령에서 성주로 오가는 4차선 도로가 잘 뚫려있어 가야산에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우리 가야, 야로 사람들의 오랜 정서는 군청이나 관공서에 볼일만 없다면 차라리 고령이 생활 근거지고, 출향 인사가 많으니 교류의 장이 된다.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도로망이 가장 잘 되어있다 한다. 이러한 대명천지에 합천군에서는 북부 권의 합천읍 접근 권을 아예 무시하고 지금까지 차별을 두었던 것이다. 이러한데도 가야 야로 권을 합천군이라고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고령군에 떼어주고 말지.

 

실제로 십 수 년 전에 가야 야로는 고령군으로 이적을 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만 하면 이러한 문제에 주민들은 들불같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까지 순진한 가야, 야로면민들은 그 큰 불편을 안고 묵묵히 살아왔다. 그러나 그 인내가 계속될 것이라는 착각은 큰 화를 불러올 것이 자명한 일이니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하고, 실제 합천에서 고령 간 4차선 도로 중 율곡에서 직선으로 야로까지 도로를 만들면 그렇게 큰 힘이 들지도 않는다고 알고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가야에서 야로까지 4차선, 야로에서 합천까지 10분이면 될 것이다.

 

그리해서 우리 가야, 야로 사람들도 제대로 된 군민이 되고, 점심 약속을 고령이 아닌 합천읍에서 만들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학수처럼 기대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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