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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12-13

지역사회 공론의 장 열리고 있지만, 아직 학교, 학부모의 참여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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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합천읍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을 위한 학부모 간담회. 배기남

 

합천군 교육발전을 위한 지역사회 공론의 장이 열리고 있지만, 실제 주체로 볼 수 있는 학교, 학생, 학부모들의 참여가 낮아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합천읍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추진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합천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하창환) 산하 합천군명문고육성추진협의회(회장 임춘지)는 지난 114일 군민 대토론회를 통해 기본 인식과 함께 남녀공학 추진입장을 확인했고, 남녀공학 추진을 위한 세부 실행방안 토의를 위해 127일 문화예술회관에서 하창환 이사장, 김성만 합천군의회 의장, 이정구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 과장,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부모 간담회를 했다.

 

하지만, 1차 토론회 때와 비슷하게 학부모와 학교측 관계자들의 참여가 적은 모습을 보였다. 2차 학부모 간담회에는 100여명이 넘는 학부모들이 참석했지만, 사실상 합천군청 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해 일반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남녀공학 추진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학부모들이 해야 할 역할 및 불가능하다면 찾을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난상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합천교육지원청은 남녀공학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법적절차 및 경남도교육청의 관련 입장을 설명하며, “남녀공학 추진 가능성과 법적절차에 대해 학급 수 조정 등의 문제로 합천중, 합천여중 두 개 학교의 합의가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경남도교육청의 공식입장을 받았다. 한 학교라도 반대하면 진행의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학부모의 집약된 의견을 도교육청 등 전달하여 의사를 표명하고 설득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라고 답변했다.

 

참석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낮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생과 학부모가 왜 변화를 원하는지 지자체과 교육지원청, 그리고 학교에서 심도 있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주기 바란다.”, “몇 십년 동안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빠른 추진을 촉구하며 답답함을 다시 한 번 토로했다.

 

이날 모인 학부모들은 추진을 위해 학부모협의체(가칭)를 결성하겠다고 밝히며, 12월 중으로 학부모와 군민을 대상으로 <합천군 중고등학교 남녀공학 추진 서명부>를 작성해 학교,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도교육위원회에 청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론회를 마치며 임춘지 명문고육성추진협의회 위원장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모두 힘을 합쳐 나간다면 안될 것도 없다.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2차 간담회에서 나온 자세한 내용은 본지 5면 참조).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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