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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7-01-10

올해는 붉은 닭의 해다. 공교롭게도 유래 없는 빠른 AI 확산으로 전국의 닭 3천만 마리가 살처분 되는 불안에 관련 산업의 위축과 달걀가격 폭등으로 어려운 서민경제에 빨간불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계속 되는 지진 발생 소식, 기름값 상승과 각종 물가 상승 등은 국민의 허리를 짖누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정농단 사태는 정치 혼란마저 가져와 대한민국이 위기상황에 빠져있지만, 정치권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채 새해 첫 촛불집회에는 전국에서 백만이 넘는 촛불 국민들이 모여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어려운 경제현실을 타개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촛불을 그만 들어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내뱉고 있지만, 오늘의 경제현실은 국정농단으로 인한 민주주의 상실이 초래한 것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를 알기에 국민들은 광장으로 나왔고, 추운 겨울의 칼바람을 이겨가며 서울 광화문으로, 각 지역의 광장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보이듯이 관련자들의 발언은 국민의 생각과는 달리 모른다며 부인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비록 탄핵 심판에 들어가며 법정 공방을 시작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 국민에게 사과할 때와는 다르게 당당하게 맞서고 있고, 제기되는 많은 의혹에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도 하루 빨리 정치혼란이 해결되고 어려운 경제현실을 풀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이제는 사과하는 이들이 없고 오히려 당당하게 부인하며 국민들과 맞서고 있기에 촛불은 꺼지지 않고 있다.

 

110일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0일 째 되는 날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은 편히 가족을 보내지 못하고 차디찬 거리로 나와 외쳤고, 그 끝에는 국정농단 사태라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가로막고 있었다. 17일 새해를 맞아 열린 첫 촛불집회에도 전국에서 백만명이 넘는 촛불이 모여 진실을 요구했다.

 

1000일 동안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있어 제기되고 있는 7시간 의혹에 대해 탄핵이라는 사태에 직면했고, 1000일이 되어서야 겨우 7시간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다고 한다.

 

2016년이 혼란으로 마무리되었다면 2017년은 변화를 통해 희망을 만들어가야 할 시기다. 그 희망은 국민에게서 나와야 한다. 촛불이 없었다면 또 다시 묻혔을 진실들이 무엇인지 명명백백 밝혀내고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전쟁이나 재난 등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의 해답은 권력의 남용하고 악용했던 정치권이 아니라 국민에게서 나왔다.

 

2017년은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희망을 만들어 내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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