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5-933-7463

뉴스

작성일 2015-03-03

------------------------------------------------------

운곡리(雲谷里)는 본래 삼가현 백산면(三嘉懸 栢山面)의 지역으로 음트골 또는 음기(音基), 운곡(雲谷)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 구역 폐합에 따라 백역동(栢亦洞) 일부를 병합해 운곡리(雲谷里)라 해서 합천군 백산면(陜川郡 栢山面)에 편입되었다가 1929년에 쌍백면(雙栢面)에 편입되었다. 운곡리는 현재 운곡마을과 원전마을 2개의 행정리로 나뉘고 운곡마을은 원운곡, 평촌, 비아동 3개의 자연마을로 나누어져 있다. 위치는 면 소재지에서 4km 국도 33호 도로에서 2km지점 서북쪽에 있으며 과거 백산면 소재지 마을이다.
원운곡(原雲谷)은 운곡마을의 중심마을이며 위치는 면 소재지에서 4km 지점에 있는 서북쪽에 있다. 평촌은 운곡 마을 중 한 마을이며, 원운곡 옆에 있는 마을로 위치가 좋고 조용한 마을이다. 비아동은 운곡마을 동쪽 골짜기에 있는 마을로 앞뒤들을 끼고 있는 마을이다. 성씨별 분포는 인천 이씨 13호, 김, 강, 백, 손, 문, 정, 최, 하씨 등 기타 성씨 32호다. 운곡의 경지면적은 59.1ha로 전 25.2ha, 답 33.9ha이며, 임야면적 280.7ha이다. 2015년 2월 27일(금), 쌍백면 운곡마을회관에서 안성자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 -편집자 주

------------------------------------------------------

 

“컴퓨터 활용을 더 잘하고 싶은데 배우러 갈 짬이 없다”

 

e7cb2efda429e1419815f89d68232622_1426057823_48.jpg 


▶자기 소개해달라.
올해로 61살이고 삼가면 출신이다. 운곡으로 결혼해 들어왔다. 쌀농사, 고추농사를 노지에 짓고 있다. 39살에 남편이 사망하고 혼자 되어 아이 넷 키우며 고생했다. 시부모가 진 빚도 있어서 먹고 살기 어렵고 힘들어 저수지에 빠져 죽을 생각도 했으니까. 지금은 어떻게 그렇게 살았을까 싶지만, 이젠 아이들도 다 자랐고, 큰 어려움 없이 산다. 지금은 운곡에 혼자 산다.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마을이장은 8년째 하고 있고 올해 쌍백면이장협의회 대표를 맡았다.


▶운곡마을 현황은?
40여가구 62명 정도 산다. 최연소자로 유치원생이 있고 최고령자로 94세 어르신이 있다. 남자주민이 20여명, 나머지는 여자다.


▶운곡마을 현안은?
네 개 부락이 모여 있어 주민이 띄엄띄엄 산다. 마을에 혼자 사는 어르신들, 아침만 되면 우리 집에 온다. 마을회관까지는 멀어서 못가고. 우리 집 와서 아침밥 지어 먹고 한참 놀다 가곤 하신다. 우리 마을엔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 편이다. 숙원사업이라고 할 만한 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꽃길만들기 같은 마을가꾸기로 희망마을사업을 하고 싶지만 주민의 연령이 높고 젊은 사람이 없어 추진하다가 그만뒀다. 비아동 다리를 새로 놓고 싶다. 8년 전인가 보수를 했는데 비만 오면 잠긴다.


▶ 이장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이 있다면?
마을 일로 어려운 일은 딱히 없다. 마을주민들이 잘 도와주니까. 이장으로 외부활동을 할 때 내 나름으로는 열심히 봉사한다고 했는데 괜한 오해, 의심 등 내 맘과 다른 이런저런 사연으로 어려움을 겪은 일은 있다. 그런 일로 힘들어 이장도 그만두고 외부활동도 다 접을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마을주민들이 “조금 더 해라”고 해서 하고 있다.


▶ 마을주민, 쌍백면, 합천군에 하고 싶은 얘기나 부탁할 얘기가 있다면?
사회단체활동을 하다 보면 70대들이 여전히 실권을 쥐고 있더라. 내려놓아야 한다. 나도 마찬가지고, 밑에 세대에게 넘겨줄 줄도 알아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한다. 세대가 바뀌면서 단체의 활력을 찾기도 한다. 폐교가 된 쌍백중학교 활용 관련, 마을 어르신들 일자리를 보장하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


▶ 조합장 선거 기간이다. 지역 분위기는 어떻고 조합장 선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리 마을은 남부농협 지역이다. 남부농협사태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사태로 농협선거는 없고 축협 조합원도 많지 않아 조용하다. 다른 지역 선거 분위기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고지역인 우리 지역농협이나 다른 지역 조합도, 조합원을 위한 조합장이 당선되길 바란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따로 하는 여가활동이 없다. 일이 많아서 여가를 즐길 짬이 없다. 컴퓨터를 잘 다루고 싶다. 운전을 하니까 읍이든 어디든 배우러 가면 되는데, 일이 많아 못하고 있다. 유일한 여가가 아침, 저녁으로 하는 티비 드라마 보기다.


- 임임분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