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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8-09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사고 비극을 잇는 같지만 다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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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
·평화대회 참가자가 같지만 다른 하루를 살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지지를 담은 지문나무 퍼포먼스를 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임임분

 

한국원폭피해자협회(회장 성낙구)와 사단법인 위드아시아가 주최하고 합천평화의집이 주관, 경상남도청,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이 후원하는 <2016년 합천비핵·평화대회>85()~6() 일정으로 열렸다. 올해 이 대회에는 원폭 피해자, 2·3세 후손들, 지역민 뿐 아니라 탈핵일본공동행동 평화순례단, 일본의 후쿠오카녹색당 방문단 등 비핵·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다양한 국내외 참가자가 함께 했다.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71,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30년으로, ‘원폭 71, 체르노빌 30...같지만 다른 하루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는 첫 날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비핵·평화이야기한마당: 체르노빌에서 탈핵까지>, 비핵·평화영화 후쿠시마의 미래’(감독 이홍기) 상영, 비핵·평화를 바라는 이들의 지문으로 만드는 나무 퍼포먼스와 기념 사진 찍기, 합천종합사회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비핵·평화 터벌림 한마당>에서 희생자 추모 춤과 판소리 등 공연, 합천읍 생명의숲 야외공연장에서 창원국악관현악단(단장 김연옥)국악, 행복을 전하다라는 공연 관람으로 꾸몄다.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 퍼뜨리는 정치인, 관료, 대기업, 학자탓에 지구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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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을 주제로 한 이야기 한마당은 청객의 질의응답을 멈추게 해야 할 정도로 뜨거웠다
. ©임임분

 

강제숙 한벗재단 이사의 사회로 한 <비핵·평화이야기한마당: 체르노빌에서 탈핵까지>에서 김해창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사고 그리고 한국’, 허광무 한국외대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원폭자료관의 역할과 내용이란 주제로 발제하고 비핵·평화영화 후쿠시마의 미래를 함께 관람한 뒤 청객들과 원폭의 위험, 탈핵의 필요와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다.

김해창 교수는 원자력의 이점은 터무니없이 과장됐고, 원자력의 폐해는 누구도 제대로 모를 정도로 끔찍하다. 원전은 사양산업이라 선진국은 대안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만 원전광신에 빠져 있다. 모두 원자력으로 먹고 사는 나쁜 정치인, 관료, 대기업, 학자탓이다. 한국도 지금이라도 탈원전에너지로 서둘러 전환하고 더불어 에너지 지방분권을 꼭 해야 한다라고 했으며 허광무 연구원은 원폭역사자료관을 세울 때, 큰 돈 들여 건물 크게 짓거나 시설의 현대화에 신경쓰지 말고 이 자료관에 무엇을 담을지 고민해야 한다. 전문가의 전시설계가 가장 중요하며 지역민의 문화공간으로도 자료관이 함께 활용되어야 한다.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이 좋은 사례다.”라고 했다.

이야기한마당을 함께 한 아나키 후쿠오카 시의원은 일제의 한반도 강점, 잘못이고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다. 71년 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나 30년 전 체르노빌 원전폭발 사고, 5년 전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를 봐도, 이 지구에 핵은 필요 없다. 평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일본인 순례단 단원은 안중근 선생의 동양평화론’,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그 미완성본을 지금이라도 함께 완성해 동양 뿐 아니라 이 지구에 평화를 실현해내자라고 했으며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협회합천지부 지부장은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핵무기)원폭 피해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하고, 피해자의 요구를 관련 국가와 기관은 빨리 해결해야 한다라고 했으며 히라오카 다카시 전 히로시마 시장(89)“40년 전에 이어 다시 합천에 왔다. 일본의 한국인 피폭자 지원, 뒤늦게라도 하게 된 점은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원폭 피해자 구제, 탈핵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청객은 최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히로시마에 왔을 때, 한국인 원폭 피해자 규모를 수 천 명이라고 했는데 이 발언이 단순 실수인지 의도 있는 말이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강제징용에 대한 조사도 더 해야 한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일본순례단 단원은 히로시마도 원폭 가해자다. 일본의 조선학교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더 알려져야 한다.”라고 했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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