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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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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인터뷰이는 야로2구마을 하재윤 이장이다. 야로면은 합천읍에서 동북방 28㎞ 떨어져있고, 동쪽으로 경북 고령군, 서쪽으로는 거창군 가조면과 가깝다. 해인사관광지 배후지역이고 양돈·양파 등 농·축산물의 집산지다. 삼한시대는 ‘야주’라 불렸고, 가야시대에는 군수물자제조창지, 조선시대 합천군으로 1881~1891에는 임시군청지이기도 했다. 면적은 47,9㎢(경지 7.9㎢, 임야 35.0㎢, 기타 5.0㎢) 인구는 1,352세대 2,974명(남자1,434, 여자1,540)으로 집계된다. 야로2구 마을은 자연마을 ‘돈평’을 이르며, 마을 앞으로 88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뒤로는 미숭산이 있다. 1월 22일(목) 오후, 야로면사무소에서 하재윤 이장을 만났다. 아래는 그와 나눈 얘기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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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에 들이는 정성처럼, 건강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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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윤 야로2구마을 이장. ⓒ임임분


▶자기소개를 한다면?
하빈2구에서 나고 자랐다. 야로2구로 온지는 30년쯤 됐다. 59살이다. 젊어서 외지에서 건축업하다가 야로로 와서 소 키우려고 들어왔다. 소 130마리를 키우고 있고 농사는 먹으려고 하는 채소 외에 따로 하는 경작은 없다. 야로에선 아내와 아들과 살고 있고 딸은 출가해서 외지에 산다. 아들은 축산이 아닌 다른 일을 한다.

▶소 키우는 일은 어떠한가?
축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시작한 일이지만 10년 가량, 농업기술센터 도움 받으며 공부하면서 했고 지금은 나름의 방법이 있다. 소 형질을 좋게 해야 소값을 잘받는데, 사료값이 내리지 않아서 어렵다. 요즘은 소가 사료를 먹는 게 아니라 사료가 소를 먹는 꼴이다. 한동안 소값까지 낮아서 축산농들이 고생하기도 했고, 지금은 소값이 괜찮다고 하지만, 사료값은 여전히 높아서 축산인들이 힘들다. 수입소와 경쟁하는 현실에서는 소 마리 수 줄이기도 더 해야 하고.

▶이장 경력은 얼마나 되는가?
9년차다. 올해 야로면이장협의회 대표 일도 맡게 됐다.

▶야로2구마을 현황?
30가구, 90여명이 살고 있다. 남녀비율은 4대 6 정도로 본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있고 최고령자는 80대 중반자가 있다.

▶야로2구마을 현안, 어려운 점이 있다면?
마을 땅으로 되어 있는 땅과 주민 개인자산으로 되어있는 땅이 맞물려있는 땅 가운데 정리 안된 땅이 있는데, 이를 놓고 정리하자고 하는 주민들과 정리하는 비용에 비해 정리할 땅의 크기가 얼마 안되니 하지 말자는 주민 사이의 논의가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다. 그냥 놀고 있는 땅, 몇 평 되지도 않는 땅이라 하지 않는다고 당장 무슨 문제가 되는 일도 아니고 정리한다고 해도 큰 돈이 되는 일도 아닌데 나오는 얘기다. 이장으로 이 일은 참 해결하기도 어렵고 내버려두기도 어려운 일이다. 다른 일은 화합이 잘되고 괜찮다.

▶이장 임기 동안 꼭 하고 싶은 사업은?
88고속도로가 마을 앞으로 놓인 특성도 있지만, 마을진입로가 좁고 낮아 넓히고 높이는 일로 2013년부터 관계 기관에 진정을 내고 이런저런 논의를 해왔는데 여전히 해결이 되지 않아 방송국 시청자제보 관련 프로그램에 제보를 해놓았다.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가?
아내와 마을 뒷산 등반한다. 바둑 좋아해서 인터넷으로 즐겨 하고. 티비는 잘안보는데 국가대항 축구전 같은 경기는 본다.

▶ 마을주민이나 지역민들에게 바라는 일이나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우리 지역이 양파농사를 많이 짓는데, 지역에서 보면 사람들이 일을 너무 많이 한다. 양파농사, 굉장히 힘든 일이다. 힘든 일을 하는데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고 혼자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 건강이기도 하다. 나는 부자가 될 생각은 없다.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일도 더 하고 지역사회도 건강하게 사는 일을 위한 노력을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야로와 합천읍을 연결하는 군내버스가 하루에 세 번 다닌다. 가뜩이나 야로는 합천읍과의 연계가 떨어져 합천읍이 아니라 대구나 고령으로 소비문화가 만들어져있다. 합천읍과 연계를 높이자는 얘기만 하지 말고 군내버스 배차를 늘리는 등 실제로 야로주민이 합천읍으로 이동할 때 편리한 체계를 만들었으면 한다.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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