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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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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제
,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자들과의 종합토론에 이르자 청객석은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지역민의 지역사에 대한 관심이 충분해야 사적 지정도 순항한다. ©임임분

 

527() 오후, 합천군청이 주최하고 경남발전연구원(원장 김용철)이 주관한 합천군 쌍책면에 있는 다라국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 세미나가 있었다.

합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한 이날 세미나에 대해 합천군청은 합천군이 자랑하는 쌍책면 소재 다라국성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현재 군청에서 하고 있는 다라국성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전문가와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조발제를 맡은 조영제 경상대 사학과 교수는 다라국성은 가야 제국(諸國) 가운데 하나인 다라국의 왕성으로 밝혀진 합천군의 중요한 역사자원이다.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관광자원화 등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합천군청은 국가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다라국성은 한국에서 처음 구체적인 실체가 확인된 가야시대 토성이자 다라국의 왕성 유적으로 빨리 사적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형곤 동서문물연구원 원장이 <다라국성 발굴조사 성과와 의미>,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 전시기획과 과장이 <백제 왕도유적 풍납토성의 특징과 보사 보존 현황>, 한상우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연구원이 <다라국성 사적 지정과 향후 관리·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특히 김기섭 과장은 앞서 백제시대 왕도유적인 풍납토성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한 경험을 생생하게 보고해 청객의 관심을 모았다.

주제발표에 이은 종합토론에서 박승규 영남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옥전고분군과 함께 다라국성은 중요유적이라는 점에서 연계해서 발굴조사를 해야 한다. 발굴조사는 초기 단계다. 고분과 달리 성터는 생활사자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재 40개 지자체가 사적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적 지정은 개인의 규제와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고민해야 하므로, 지역민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적 활용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했고,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 연구원은 한국에 2,300여개의 성곽이 남아있는데 이 가운데 사적으로 지정된 곳은 일부다. 다라국성, 사적 지정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보존상태가 좋고 가야시대 축성기술을 밝힐 좋은 기회다. 토축구간과 석축구간이 섞여있고 나무기둥 넣은 토축구간은 신라시대와 엄연히 다른, 이 시대만의 독특한 흔적이다. 추가조사와 연구가 시급하다.”라고 했다.

남재우 창원대 교수는 합천에 와서 읍에 있는 대야성 복원 상태를 보니 그 위치를 놓고 했던 논란이 새삼 생각난다. ‘다라국성’, ‘옥전토성’, ‘성산토성등 이름을 다양하게 쓰고 있는데, 빨리 정리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사안에 대한 군민 관심이 높아야 한다. 지역사는 해당 지역에서 지역의 중요사안으로 인식하고 공유해야 한다.”라고 했으며 조원영 합천박물관 관장은 “10년째 합천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등재까지 목표로 한다면 지역민과의 협조, 필수다. 이제까지 지역에서 잘 해왔고, 앞으로도 지역민의 열의를 보면, 사적 지정, 나쁘지 않다고 본다.”라고 했으며 김종탁 쌍책면 주민은 지난 30년 동안 우리 쌍책면민은 지역 역사 유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품고 있다. 추가조사와 발굴이 필요하다면, 지자체와 전문연구자의 꾸준한 노력, 지역민이 합심해서, 해내자.”라고 했다.

합천군청은 오늘 세미나에서 나온 의견을 잘 수렴해 다라국성 국가사적 지정 신청 절차를 충실히 하고, 다라국성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쌍책면민 뿐 아니라 합천군민 전체가, 우리 일이라고 생각해야 할 여러 사안 가운데 하나인데, 이날 세미나장은 군민의 참여가 부족했다.

 

- 임임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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