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11-15
합천소방서장 박유진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도 가고 아침, 저녁으로는 찬 바람이 귓가를 스치어 옷깃을 여미는 겨울이 성큼 다가온 걸 실감한다. 겨울이 시작되면 전기장판, 전기난로 및 화목보일러 등 다양한 화기취급으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실천이 꼭 필요한 시기이다.
지난 5년(2019년 ~2023년)간 합천소방서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563건의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그 중 겨울철(11월 ~익년 2월)에만 179건이 발생하였고 주택화재가 94건이었다.
이에 전국 소방서에서는 11월 한 달 동안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하여 화재 예방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 합천소방서에서도 각종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범국민적인 화재 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 화재 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현수막 및 포스터 게첨, 일상생활과 밀접한 홍보물품 제작·배포 등 ▲ 화재 안전 취약계층을 상대로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실시 ▲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119안전체험 한마당 개최 등이다.
매년 겨울철이면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난방기구의 사용이 많아 화재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에 어느 때보다 화재 예방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우리 합천의 경우 농촌 지역이고 고령화로 인해 어르신들이 유류비에 대한 부담을 느껴 손쉽게 주변에서 땔감을 구할 수 있는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가 많은 편이다.
화목보일러는 불을 직접 취급하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소홀이 하면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으므로 연통은 목초액이나 재 등이 쌓이지 않게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 주고 보일러 주변에 가연물 방치하지 않기,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불씨를 완전히 없애 땅에 묻는 등 무엇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가들이 많기 때문에 농업 부산물을 소각하여 불씨가 바람을 타고 인근으로 연소되면 걷잡을 수 없는 대형 산불로의 위험도 있다. 2022년, 2023년 두차례 합천에서 대형 산불의 경험도 있어 무엇보다 군민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할 시기다.
우리 모두 화재로부터 안전한 합천을 만들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 주변에 화재의 위험성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군민 모두가 안전하게 겨울을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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