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들녘에서 가을걷이와 산물벼 수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는 당나라 시인 '이신'이 쓴 <민농>이라는 오언율시가 실려 있습니다. 1,200여년 전 중국 농민의 현실이 지금 이 땅에 그대로 재현되고 있음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가엾은 농부>
봄에 한 알 곡식 뿌려서
가을이면 만 알 곡식 거두네
세상에는 노는 땅 한 뼘 없지만
농부는 오히려 굶어 죽는구나
한낮 무더위에 김을 매니
땀방울이 후두둑 땅을 적시네
밥상 위의 쌀, 누가 알리오
한톨 한톨이 모두 농민의 땀방울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