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4-17
지난해 12월 민선8기 본격 시작을 위한 합천군의 대규모 조직개편 추진이 합천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다시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되면서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4월 7일 입법예고를 통해 행정기구 조정안과 공무원 정원개정안을 공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오는 5월 합천군의회 임시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통과를 위한 합천군은 합천군의회와 이미 사전 협의과정을 몇차례 거치며 최대한 통과될 수 있도록 신경써왔다.
지나번 무산될 당시 합천군의회는 의회와의 사전협의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으며, 개편안에 대해서는 현재 미래전략과의 업무부담이 과중한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과 산림과를 현 농업기술센터에서 분리해 독립시켜야 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번에 다시 조정되어 공개된 조직개편안을 보면, 지난 개정안과 큰 틀에서는 현재 1실 2국 체제(기획예산실, 행정복지국, 경제건설국)에서 3국 1관 체제(행정복지국, 경제문화국, 안전건설국, 기획예산담당관)로 개편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공약사업 및 핵심사업 추진을 위한 부서개편은 바뀐 부분이 많다. 특히 과 명칭이 많이 바뀔 예정이다. 지난번에는 미래전략과를 미래성장활력과로, 경제교통과를 일자리경제과로, 도시건축과를 도시개발허가과로 3개 과에 대해서 명칭을 바꾸고자 했는데, 이번에는 추가로 체육시설과를 체육지원과로, 건설과를 건설교통과로, 농정과를 농업정책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 보건소장을 4급으로 변경하며, 보건소내 보건정책과와 건강관리과를 신설하고, 쌍책면,덕곡면 환경개발담당을 신설, 읍면 주민복지담당을 맞춤형복지담당으로 개편하는 등의 부서신설 및 읍면 조직정비 안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추진한다.
이같은 조직개편을 뒷받침하기 위한 공무원 정원 총수도 현 799명에서 24명 늘어난 823명으로 조정한다.
이 중 합천군의 정원은 782명에서 803명으로 21명 늘어나고, 의회사무기구의 정원은 17명에서 20명으로 3명 늘어난다.
기관 및 직급별로 보면, 일반직 4급은 4명→5명으로, 일반직 4~5급은 1명→0명으로, 일반직 5급은 41명→44명으로, 일반직 6급이하는 723명→744명으로, 연구직은 4명→5명으로, 지도직은 24명→23명으로 정무·별정직은 각 1명씩 현행유지는 등 조정될 예정이다.
합천군의회에서 제기한 미래전략과의 과중한 업무부담은 다소 해소하는 형태로 업무 구분이 이뤄지고 있지만, 산림과의 농업기술센터 소속에서 분리하는 것은 현실적 어려움으로 인해 장기적 추진과제로 남겨놓기로 했다.
또, 체육시설과에서 체육시설이 아닌 종합사회복지관과 문화예술회관을 관리하는 업무도 조정되어 종합사회복지관은 주민복지과 관리로, 문화예술회관은 문화예술과 관리로 그동안 불합리했던 업무소관도 조정될 예정이다.
이제 합천군에서 변경해 마련한 조직개편안과 공무원 정원조정안에 대해 합천군의회가 어떤 결정을 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민선8기가 시작됐지만, 예산편성과 함께 올해가 실질적인 시작이라고 볼 수 있어 이를 위한 조직개편이 계속 늦어질 경우 민선8기 사업추진에도 어려움이 예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의 경우를 두고 지역내에서 합천군과 군의회의 엇박자 행보를 두고 대립을 우려하기도 했다. 대규모 조직개편인 만큼 합천군의회의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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