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5-16
지난해 고 전두환씨의 고향인 합천군에서 민간단체 주도로 처음으로 5.18 기념식이 진행되어 관심을 받았다. 당시 행사 주최단체인 ‘생명의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합천에서도 5.18정신이 자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5.18 기념식을 매년 개최하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두 번째로 합천에서 오는 5월18일 오후7시, 대종각 인근에서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어, 준비 관계자(이창선 집행위원장)를 만나 준비상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문 : 2번째로 여는 의미와 지난 첫 행사에 대한 소감은?
답 : 5.18의 실상과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는 합천에서도 5.18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가져가고자 했다. 한번도 못했던 것을 함으로써의 의미도 크지만, 그동안 합천에서 5.18 정신을 가져오고자 했지만, 가로막는 벽들이 많았고, 일해공원 명칭을 되돌리기 위한 차원에서 시작한 것도 있다.
지난 첫 기념행사를 치르고 난 후 합천에 사시는 광주 주민 출신 한 분에게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었다. 합천에서도 기리는 자리가 열릴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기념식이 열린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고 한다. 합천에서의 5.18 기념식이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올해 기념행사 준비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소개를 한다면?
답: 원래 계획은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외부에서 전두환 손자, 국토위 심상정 의원을 모시고자 했으나 이뤄지지는 못했다. 문화공연을 중심으로 5.18 정신을 되새기고자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기념식에는 5.18 유가족회와 부상자회에서 직접 와서 5.18의 의미를 나누고, 일해공원 명칭 문제를 제기하는 자리로 가져가고자 한다.
또, 이번 행사에는 거창,함양군의 시민단체들과도 함께 연대해 공동으로 기념식을 개최하고자 하고 있으며, 합천군수에게도 국가 기념일인 만큼 기념식에 참여해 줄 것으로 요청해 두기도 했다.
문: 일해공원 명칭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요?
답: 2021년 주민발의 해서 2022년 1월과 3월에 지명위원회까지 열렸으나, 이후 과정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어, 지명위원회 결정을 요구하는 절차를 합천군에 요구했으나 합천군에서는 회의진행에 차질을 줄수 있어 회의록 공개를 거부했으며, 지명위원회 개최 계획도 현재 없다는 답변을 하며, 계속 고민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사실상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념식 이후 지명위원회 개최 요구를 비롯한 물리적 행동을 취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문: 기념행사에 대해 합천군민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답: 공원명칭 문제를 떠나서도 합천에서 5.18 기념하는 자리로서 많은 합천군민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한편으로 보면 원폭피해자는 피해자로 받아들이지만, 5.18 피해자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도 있어 보인다. 합천에서 열리는 기념 행사를 통해 올바른 인식을 가져나갈 수 있는 계기로도 자리하길 바라며, 5월 18일 오후 7시 생명의 숲(일해공원) 대종각 옆에서 진행될 기념 행사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또, 국민의 힘 김재원 최고위원의 당원권 정지 이유중 하나가 5.18 관련 발언 문제도 있었다.
합천군수를 비롯해 군의회 상당수 의원이 국민의 힘 소속인데, 정당의 취지에 맞게끔 해당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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