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3-05-31
합천군이 현재 추진중인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사업이 주민동의에 이어 군의회 동의까지 받으며 준비작업을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당초 400MW급 규모에서 900MW급으로 2배이상 규모를 늘려서 유치하기로 하면서, 다시 동의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합천군의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은 지난해 7월 한수원에 제안하면서 시작되었고, 사업설명회 및 지역주민의 타지역 양수발전소 견학 등을 통해 주민 동의를 받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유치 추진과 주민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80%정도의 주민 동의를 받았고, 지난 4월 3일 217회 임시회 2차본회의에서 군의회 동의까지 받으며,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는 절차만 남겨두었다.
하지만, 이후 한수원의 대상지 기술검토를 받는 과정에서 당초 소규모로는 산업자원부의 예비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이 예상되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보완을 위해 대규모로 건설 추진할 것을 제안받았고, 합천군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기존 계획과 달라지며 다시 주민동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400MW급에서 900MW급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만큼, 하부저수지에서 상부저수지로 물을 끌어올려 발전하는 양수발전소의 특성상 기존 상부저수지, 하부저수지 위치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합천군에 따르면, 변경되는 부분은 상부저수지가 두무산과 오도산 정상부 가운데 부분에 위치하고, 하부저수지는 묘산면 반포리 한실소류지 앞이나, 봉산면 압곡2구 마을 앞 등 2가진 안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동의를 위한 사업설명회 및 견학 일정 등이 다시 진행됐다.
주민동의가 이뤄질 경우, 군의회 동의를 다시 받아 6월 중으로 유치 신청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오는 8월에는 산업자원부 선정 심의를 거쳐 부지를 확정하고 1차 유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수발전소가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달리, 유휴 전력을 사용해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끌어 올려두고 필요할 때 내려보내며 발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저수지 조성에 따른 산림 훼손 및 수몰지 발생, 고압송전선로 설치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주민동의 과정에서 이에 대한 반발을 얼마나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합천군은 900MW급으로 늘린 규모로 사업 유치가 확정될 경우, 총 1조8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타당성 조사 및 설계 과정 등 준비기간 5년, 이후 실제 공사기간 8년 등 총 13년의 사업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만큼, 이로 인한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인근에 함께 들어설 두무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묘산면 관광자원으로 상승효과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또, 피해를 입게 될 지역주민에게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등과 소득사업 발굴을 통해 피해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발전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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