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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5-17

이종철 신임 대표 용역 참여는 반대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찾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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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정부의 낙동강취수원다변화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에서 탈퇴했던 합천군 황강취수장 대책위원회가 지난 3월 별다른 이유 제시 없이 민관협의체 복귀를 선언한데 이어, 지난 54일에는 정부가 진행중인 타당성용역에도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황강취수장 대책위원회는 민관협의체 구성 이후에도 계속되는 정부의 일방적 사업추진 행태를 비판하고, 낙동강 수질회복을 위한 근본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민관협의체를 탈퇴했었다.

이후 정부 항의방문 계획까지 세웠으나, 지난 2월 박완수 도지사가 합천방문을 계기로 민관협의체 복귀 및 타당성용역 참여를 요구하면서 대책위내 위원들간의 입장차이로 인해 논란을 이어왔다.

급기야 박완수 도지사의 요구가 대책위 안건으로 제안되면서 이를 두고 입장차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며 일부 위원은 사퇴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책위 공동 대표를 맡고 있던 정봉훈 군의원과 박오영 자연보호협의회장은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고, 집행부도 동반 사퇴했다.

이로써 민관협의체 복귀를 결정했던 것 조차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논란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대책위는 지난 54일 합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였고, 이 자리에서는 새로이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공동대표는 이종철 군의원(전 황강취수장 반대대책위원장)000 수석부위원장이 맡게됐다.

황강취수장 대책위원회는 합천군 조례에 따른 규정으로 운영되고 있어, 공동대표 중 1인은 합천군의회에서 의원 중 1인을 추천해 결정하고, 나머지 민간 대표는 대책위 전체회의에서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이날은 000씨에 대한 선출만 이뤄졌다.

사무국장 및 총무 직을 수행할 집행부는 이후 공동대표가 선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후 진행된 회의에서 대책위는 이전까지 논란를 가져왔던 정부의 타당성용역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안건을 다시 제안했고, 민간위원을 참여시키기로 하면서 정부 용역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종철 공동대표는 반대라는 원칙적 입장이 대책위의 입장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과학적 근거를 확보해 반대해야 지금까지 합천군민의 노력이 보답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정부 용역 참여 결정이 정부 사업에 찬성하는 것이 아니며, 반대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를 찾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전하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논의과정에서 일부 위원은 현재의 대책위가 합천군과 민간위원들이 함께하는 구성이 정부의 입장에 드러내고 반대할 수 없는 합천군의 입장을 고려할 때 위원회가 올바른 목소리를 내기 쉽지않고, 불필요한 오해를 가져올 수 있어 합천군을 제외시키는 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회의를 진행한 대표들은 이 안을 기타안건으로 논의하자고 했는데, 결국 제안하지 않고 회의를 마무리하기도 해 사실상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일부 위원은 정부 용역을 진행할 업체가 지난 황강직강공사 관련 용역을 담당했던 업체와 동일해 부적절하다며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가 입찰로 진행한 것으로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대책위의 이날 회의로 그동안 내부 논란이 잠재워 질 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논란속에 위원 사퇴를 했던 배몽희 전 합천군의회의장은 이날 회의결과에 대해 용역 승인이 무슨 말도 안되는 취수장 반대 대책이란 말인가?”, “누가 봐도 취수장 사업에 협조하는 결정이며, 환경부가 예산 64억을 집행하고 사업을 포기할 리가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 이번 결정은 취수장 사업에 명분을 준 꼴이라며, 공무원 주도로 군민대책위에 승인 안건으로 상정한 것은 환경부와 합천군 및 경상남도가 군민대책위 뒤에 숨어서 대책위를 방패막이 삼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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