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천억 국책사업 유치로 소멸위기에 새로운 성장동력 기대

정부의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양수발전소 입지 선정을 앞두고 지자체들간의 경쟁이 막바지에 오르면서, 합천군에서도 두무산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유치 의지를 모았다.

지난 6월 22일 군민체육관에서 김윤철 군수를 비롯해 조삼술 군의회 의장,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천군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범군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양수발전소 유치 확정은 오는 6월 30일까지 후보지 신청을 받아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8월 이후 최종 2곳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합천군을 비롯해 경북 영양, 봉화, 전남 구례 등 총 4곳의 지자체에서 양수발전소 유치전에 참여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합천군과 경북 영양을 최종 추천 후보지로 함께 경쟁에 나서고 있고, 중부발전측이 경북 봉화와 전남 구례와 함께 유치에 가세하고 있다.

발전소 시설인 만큼 유치 선정에 있어 입지조건도 따져봐야 하지만, 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의 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합천군에서도 그동안 주민설명회, 견학, 유치단 구성 등을 통해 주민의 참여와 동의를 받는 과정에 신경써왔다.

이날 궐기대회를 기점으로 합천군은 오는 6월 30일까지 유치 신청을 끝낼 계획이다.

합천군은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인구증가 등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태양광·LNG발전단지 유치를 시도했다 주민동의 실패로 사실상 무산된 경험이 있다.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에 있어서도 주민동의와 참여가 중요한 만큼, 유치가 확정되더라도 사업기간이 총 13년간으로 긴 기간이 필요한 만큼 환경훼손 및 생태계 파괴, 주민 생존권 문제 등 우려하는 부분들에 대해 해소시켜나가며, 주민참여와 동의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철 군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는 우리 지역의 발전은 물론 지역소멸을 멈추게 할 큰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이번 궐기대회와 같이 군민 모두가 동참하여 한 목소리를 내며 의지와 각오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이어 향후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당초 입지 후보지 중 하나였던 봉산면에도 추가로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데 나설 계획이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