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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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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일부터 마늘 경매가 시작되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가격이 낮아지면서 재배농가들의 한숨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늘 주산지 중 한 곳인 합천군에서도 지난 71일 동부농협 산지경매를 시작으로 73일 합천유통 산지이동경매가 시작되며 재배농가들이 경매장으로 마늘을 싣고 가고 있다.

합천동부농협은 지난 71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적중면 농산물 산지공판장에서 마늘 경매를 실시하며, 합천유통()73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7월 한달간 건마늘 산지 이동경매를 실시한다.

산지 이동경매는 각 농가가 사전에 해당 지역농협으로 출하물량을 신청하면 합천유통()와 지역농협이 협의해 경매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공판장까지 이동이 어려운 고령 농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3일 새남부농협 쌍백지점 산지유통센터에서 진행된 마늘 경매에는 첫 날 6000여망(1/20kg) 규모가 경매에 나왔는데, 71일 시작된 다른지역 마늘경매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낮게 형성되면서, 경매 시작전부터 농민들은 가격 걱정속에 경매를 지켜봐야 했다.

초매식을 진행하며 참석한 김윤철 군수를 비롯한 농협 및 기관단체장들은 너나없이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경매에 참여한 유통회사 대표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걱정이 현실이 되며 상품의 경우에도 1kg에 평균 3천원 초반대에서 형성되며, 지난해보다 40%이상 낮아진 가격에 아쉬움속에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이같은 시세 폭락 상황에 지난 71일 마늘 주산지 창녕군에서 진행된 마늘경매장에서는 전국마늘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식품부에 대하여 폭우피해로 인한 마늘에 대해 농업 재해를 인정하고 저품마늘 정부수매비축 요구와 마늘 생산비가 보장되는 마늘 수급대책을 즉시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마늘 1kg4,000원도 되지 않는 마늘 경매가를 접하고 보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23년 올해에는 이상기후로 인해 마늘농사 짓기가 너무나 힘든 한 해 였다. 겨울 냉해 봄 가뭄 수확철 폭우 등으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되었고 또한 수확철 작업환경이 좋지 않아 여느 해 보다 마음 고생 몸 고생 뿐만 아니라 작업비 까지 엄청 더 들어갔다, “오늘 마늘 경매가는 마늘 생산비도 되지 않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가격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심상찮은 마늘 경매가격 형성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6일 벌마늘, 쪽마늘 등 등외로 분류되는 저품위 마늘 시장격리 계획을 내놨고, 저품위 마늘 수매는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해 출하연기(산지농협 저장보관)하고 물량·등급·가격 등은 주산지협의체에서 결정할 예정이며, 채소가격안정제 미가입 농가는 해당 지자체와 생산자단체에서 자체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일에는 김태호 국회의원도 합천동부농협 산지공판장을 찾아 마늘농가의 의견을 듣고, 마늘수급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합천군은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을 통해 저품위 마늘 출하 연기를 추진하고 있으나 합천군 채소가격안정제 가입농가 배정물량은 198톤으로, 전체생산량 18,255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고, ()마늘생산자협회 합천지회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 마늘수급 대책 발표 중 채소가격안정제 미가입농가도 중앙정부 지원요청 등을 건의했다.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마늘 가격하락으로 힘들어 하는 농가에 위로의 말을 건네며 건의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련부처에 적극 건의 하겠다고 전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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