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4-11-19
합천군농민회와 합천군여성농민회는 지난 11월 13일 합천군청 앞마당에서 쌀값보장! 농민생존 쟁취! 농업대개혁 쟁취! 윤석렬 퇴진! 투쟁을 외치며 100포대의 나락을 적재하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번 나락적재 및 천막농성은 올해 계속되는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무대책에 대한 위기감에서 거리 투쟁으로 이어졌다.
(사진) 합천군농민회와 합천군여성농민회는 13일 합천군청 입구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출처: 배기남 기자)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된 나락적재에 이어 11시 기자회견을 갖고 “벼베기가 끝나가는 11월 5일 산지 쌀값 한 가마(80kg)에 18만 2700원까지 폭락하였다. 애초 정부가 약속한 쌀값 20만원에도 턱없는 가격이며, 기어이 25년전 쌀값으로 되돌려 놓고야 말았다.”며 이는 정부의 속빈 강정같은 쌀값 대책으로 쌀값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내놓은 쌀값 대책으로 10월 말 내년 쌀경작지 면적을 8만ha 줄이겠다는 대책을 제시한 것에 대해 “8만ha를 쌀생산량으로 환산하면 41만 8천톤이며, 이것은 현재 쌀 TRQ 수입량과 동일한 것이다.”며, 하지 않아도 되는 쌀수입은 그대로 두고, 국내 쌀생산량만 줄이겠다는 발상은 어떤 현장에서 찾은 답인지 당최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고 지적했다.
현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직불금 5조원, 쌀값 20만원 보장 등 무수한 사탕발림으로 농민들을 현혹하였으나 어떤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고, 그나마 양곡관리법이라도 제정하라는 농민들의 요구는 단박에 걷어차버렸다”고 평가했고, 곡물자급율(19%)보다 못한 17%의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더 이상 윤석열은 이 나라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국민들이 심판한 결과라며 혹평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모인 쌀값 폭락을 정상화하고, 지난 날 이루지 못한 농업대개혁에 다시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갈 것이다.”며, “전국에서 터져나오는 윤석렬 퇴진 투쟁에 함께 하고자 한다.”며, 쌀값 보장! 농민생존 쟁취! 농업대개혁 쟁취! 윤석렬 퇴진!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하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11월 20일 열릴 예정인 윤석열 퇴진 2차 민중총궐기와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합천군농민회 강재성 회장은 “지금 쌀값이 20년 전 쌀값과 동일하다고 한다. 농민들은 무얼 먹고 살아야하며, 내년 농사는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되는지 의문이 든다”며, “농민답게 농사만 지어도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배기남 기자(hchknews1@gmai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