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12-31
지난 12월 29~30일 모든 읍·면 소독, 백신접종 독려
올해는 전국적으로 AI, 구제역으로 바쁜 한 해였다. 합천군도 이 여파로 올해 1월에 AI 발생, 8월에 구제역 발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청정합천의 지위가 흔들리기도 했다. AI와 구제역은 현재에도 진행형으로 지난 양산 AI 발생이 진정국면으로 들어가는 듯 보였으나, 다시 충청도에 구제역이 발병하면서 합천군도 방역 및 백신접종을 챙기느라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12월 초부터 구제역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12월 26일(금)에는 유관기관과 함께 대책협의회를 열어 합천군으로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협의를 했다. 이 날 협의에서 합천군은 “12월 29일(월)부터 30일(화)까지 모든 읍·면에 대해 소독을 하기로 했으며, 농가별 백신접종이 누락되는 사태가 없도록 당부하며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거점별 방역초소 설치는 아직 시기가 이른 것으로 보고 상황을 보고 검토하기로 했다.
아직 합천군에는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았지만, 경계를 위해 연말연시를 맞아 준비하고 있던 새해맞이 기원제를 취소하기로 하는 등 큰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충청북도에 발병한 구제역의 경우 15곳으로 늘어나며 확산되는 추세이며, 이들 발병농가 중에는 가까운 종돈장에서 분양된 돼지들을 가져간 농가들에서 구제역이 발병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아직 명확한 발병원인과 경로는 확인되지 못하고 있지만, 역학관계가 확인된다면 종돈장에서 백신접종 관리소홀에 따른 여파가 크리라 보고 있다. 지난 8월 합천군에서 발생한 구제역도 농가의 백신접종 소홀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면서, 백신접종 소홀 농가 21개 농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중대처를 하기도 했다. 합천군은 사계절 구제역과 AI 발생이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백신접종을 유력한 방도로 판단해 도축장 혈청검사를 토대로 백신접종 실태를 점검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구제역에 대해 백신접종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항체 형성율도 60% 정도 수준으로 발표되고 있고,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부는 백신접종 농가에서는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 농가들 사이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계속 변형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현재의 백신접종만으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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