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3-10
(사진) 3월 5일 군민체육공원 정월대보름 달집행사. 올 한 해 군민들의 소원을 담은 달집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배기남
3월 5일(목) 정월대보름을 맞아 합천군 관내 17읍·면 25곳에서 합천군민들이 저마다의 소원을 빌며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으며, 지난해 화재사고 발생으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 덕인지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합천군의 대표 정월대보름 달집행사는 합천문화원 주관하고 합천군, 군의회, 경찰서, 소방서, 산림조합에서 후원했으며, 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군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을미년 정월대보름 달집놀이 행사는 황강변 군민생활체육공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달이 구름에 가려 둥근 보름달이 보이질 않아 아쉬웠지만 저마다 가족들의 소원을 적은 소지를 달집에 매달고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빌며 행복과 풍요를 소원하는 액비만복래(厄飛萬福來)의 군민잔치로 달집에 불을 붙여 액운도 함께 함께 태우고 소원도 빌며 다함께 손에 손잡고 강강술래를 끝으로 어울림의 한마당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는 13시 용흥사의 용왕제를 시작으로 대화풍물단의 지신밟기, 연날리기와 제기차기 등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기는 민속행사와 귀밝이술로 막걸리와 한국부인회에서 떡, 순두부등 다과를 무료로 제공했다.
(사진) 군민들이 달집에 불을 붙이고 있다. ⓒ배기남
(사진) 달집에 불을 지피기에 앞서 지신밟기를 했다. ⓒ배기남
(사진) 합천군민들이 자신의 소원을 담은 소지를 달집에 붙이고 있다. ⓒ배기남
(사진) 정월대보름을 맞아 어린이들이 연날리기를 하고 있다. ⓒ배기남
합천소방서 특별경계근무, 정월대보름 행사 사고 없이 마무리
지난해 정월대보름 행사 도중 화재사고가 발생하면서,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에 대한 합천군과 합천소방서의 사고예방이 강화됐으며, 올해는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합천소방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3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특별경계근무를 하며, 합천지역에서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에 따른 화재를 예방하고 주요 행사장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합천소방서는 “많은 사람이 모이리라 예상되는 합천읍 합천 군민 생활체육공원과 지난해 화재사고가 있었던 삼가면 일부리 양천강변 둔치를 비롯한 정월대보름 주요 행사장 5개소에 소방차를 사전 배치하고 행사장 현장 안전점검과 취약시간대 순찰활동에 나서는 등 613명(소방공무원 90명, 의무소방대원 13명, 의용소방대원 513명)의 소방인력과 20대의 소방차량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면별 정월대보름 달집행사, 경품추첨 윷놀이 등 다채롭게
(사진) 쌍책면 달집행사는 합천박물관 주차장에서 했다. 윷놀이대회 등 마을주민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 읍·면별로 25곳에서 달집행사를 열었고, 면별로 한 달집행사는 군 단위 큰 행사와는 다르게 경품추첨, 윷놀이 등을 가미해 좀 더 다채롭게 마련됐다.
특히 쌍책면에서는 면민의 안녕과 화합을 다지고 올 한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기 위하여 전 면민이 함께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를 합천박물관 주차장에서 청년회(회장 정봉훈) 주관으로 열었다.
이 날 행사는 달집태우기에 앞서 전 면민이 참여하는 민속윷놀이 대회를 열었고, 경품 추첨과 소원지 쓰기, 지신밟기, 풍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흥을 돋우었으며, 참여자 모두에게 청년회에서 손수 준비한 고기와 귀밝기술, 떡 등 각종 보름 음식을 함께 나누는 지역축제의 장이 됐다.
- 배기남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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