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3-17
남이 나의 낯에 침을 뱉었을 때 이를 닦으면
그 사람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되므로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으로
타면자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당나라 측천무후는 중종, 예종을 밀쳐두고
장기집권을 하면서 자기의 권세 유지를 위해
온갖 탄압정책을 동원하면서도
다방면으로 유능한 인재를 고루 등용해
정치를 담당시킴으로써 천하는
아쉬운 대로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었다
한 때 유능한 신하 누사덕의 아우가
대주 자사로 임명 부임하려고 했을 때
우리 형제가 다 같이 출세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는 좋은 일이나
그 만큼 남의 시샘과 질투가 갑절이 될 수도 있다
니네 식구끼리 징 치고 장구 치고 짝짜꿍하면서
다 해 먹어라는 시샘을 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되겠는가?
생각대로 마을 해보라는 형(누사덕)의 질문에
비록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결코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마르도록 그냥 두는 것입니다
매사를 이런 식으로 응대하면
결코 형님에게 누를 끼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내가 염려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사람이 너에게 침을 뱉은 것은
무언가 너에게 불만과 이해하기 힘든 화가
가득 북받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니가 그 자리에서 침을 바로 닦으면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게 되어
상대는 더욱 더 화를 낸다
침은 그냥 두면 닦지 않아도 저절로 말라버릴 것이니
웃으며 침으 받아두는 거 정도를 걸어가는
현자의 넓은 도량이라 할 것이다
나에게 악하게 한 자라도
나는 또한 선하게 하고(장자)
오른 뺨을 때리거든 왼 뺨마저 내어주라(신약성서)
그동안 30여성상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생사고락을 함께 한
구미 식성에 합당한 사람들만 골라 쓰는
인사관행을 과감히 깨뜨리지 않는 한 인사가 만사
명제 앞에 희망찬 밝은 미래의 꿈은
어느 하 시절 돌아올까
민초들의 마음은 음울하고 답답함의 연장이다
때리는 서방보다 말리는 시어미가 더 미울 때도 있다
오동나무는 먹줄을 따르지 않으면
작품을 이룰 수 없고
임금은 직언을 새겨 듣지 않으면 나라가 어지럽다
목자를 따르는 99마리의 양떼보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박애정신이 아쉽다
백인당중유태화(百認堂中有泰和)
안중근 의사 휘호를 다시 한번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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