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7-05
- 개별로 진행되던 퇴임행사, 합동 퇴임식으로 치뤄
©합천군청
합천군청의 공무원 퇴임식은 그동안 시끌벅적했다. 퇴직하는 공무원들이 개별로 퇴임행사를 하며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민들까지 참여하면서 이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게 들어가 ‘허례허식 문화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합천군청은 이러한 고위 공무원들의 퇴임식에서 나타나던 허례허식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자 올해부터 개별로 하던 퇴임행사를 통합해 합동 퇴임식을 했다.
6월 29일 합천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상반기 합동 퇴임식 및 공로연수식에는 퇴직하는 고위 공무원 13명에 대한 퇴임식으로 하창환 군수를 비롯한 유관기관 단체장, 퇴직(공로연수)자 13명과 가족, 간부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날 퇴임(공로연수)식에는 공무원들과 퇴직자 가족들의 따뜻한 격려의 인사들과 퇴직자들의 소감을 담은 퇴직기념 영상물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공무원들 내에서도 개별퇴임식보다 합동퇴임식에 대한 평가가 좋았다.
합천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합동 퇴임식은 합천군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것이 아니고, 퇴직자들 중에 먼저 제안이 들어와 추진되었다”고 한다.
하창환 군수는 퇴직(공로연수) 공무원과 가족들에게 공로패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고, 노심초사하며 뒷바라지 해주신 배우자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퇴직 후에는 배우자와 함께 새로운 사랑을 하면서 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퇴직자를 대표해 소인섭 합천읍장은 “40여 년간의 긴 공직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여기 앉아 계시는 여러분들의 도움과 격려 덕분이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합천군청이 지금까지 개별적으로 하는 퇴임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합동퇴임식 및 공로연수식을 진행해 공직 내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퇴직자 들 중 일부는 별도로 퇴임행사를 하기도 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공직사회의 퇴임 문화가 특권의식이라는 오명을 벗고 지역사회 내 건전한 퇴임문화를 이끌어가도록 허례의식을 버리고 앞으로도 합동 퇴임(공로연수)식을 개최하여 행사를 간소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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