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7-05
- 교차오염 최대한 방지하고, 미생물실, 품질관리실 등 갖춰 위생관리 높여
합천군청이 추진 중인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밑그림이 나와 현재 1차 농산물 판매 위주의 합천군 농업에서 이후 가공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합천군청은 6월 29일 농업기술센터에서 합천군농산물종합가공센터 제형(품목)선정 및 공정설계에 대한 연구용역에 최종결과보고회를 열고 향후 설립될 가공센터를 통해 이루어질 가공품의 품목을 제시하고, 품질관리실·미생물실·각종 가공실 등의 평면도와 가공장비에 따른 공정설계, 가공장비 사양서를 제시했다.
센터의 핵심시설인 가공장비가 들어설 가공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인증기준인 GMP(Good Manufactaring Practice),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s) 기준에 적합한 시설기준과 위생기준에 맞는 기계배치도 및 평면도로 최대한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와 배치를 담고 있다.
가공센터는 국비 5억 원을 포함한 총 15억 원의 사업비로 용주면 고품리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 연구시설 내에 498㎡ 규모의 지상 1층 건물로 세워질 예정이며, 올해 중에 착공하여 내년 하반기에 준공할 계획이다.
용역결과를 살펴보면 향후 들어설 가공센터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과·채주스, 혼합음료 등 액상류, 환제품 등 과립류와 분말류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함께, 가공교육을 통한 창업까지 지원하는 형태로 나타났다.
합천농업기술센터 박학수 소득작물담당은 “여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가공센터에 비해 실험실, 미생물실 등 연구시설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가공식품의 위생관리 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한 부분이 특화되어 있다.”며, “이 시설을 이용하고자하는 가공에 관심 있는 군민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제품개발과 함께 창업을 통한 판매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합천군이 운영 중인 미래농업대학에 식품가공반이 운영되고 있고, 가공에 대한 지역내 농가들의 관심도 높지만 초기 개발 및 판매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센터 초기 운영주체로 합천군이 맡아 전담 인력을 채용해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일정 수준의 활성화가 이뤄지면 위탁운영 형태로 본격 운영이 되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가공센터는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한 가공으로 제품 개선 및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설 이용 시 소정의 이용료를 부담만으로 연간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지수고, 제품 개발에 따르는 법적 책임도 합천군이 짊어져야 할 부분으로 합천군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또, 지자체가 운영주체로 될 경우 제품개발 및 창업 지원까지는 할 수 있지만, 판매 유통은 할 수 없어 참여 가공 주체들이 유통전문 판매업을 갖추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규모 식품가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장비구입 및 시설 구비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좀 더 쉽게 가공산업에 나서고 2차 가공을 통한 농가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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