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7-12
- 합천지역 농협들 양파 수매가격 1만1천원 수준
동부농협과 합천유통이 마늘경매를 각각 7월 2일, 4일 시작하면서 지역 마늘농가들의 출하물량이 예상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마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그대로 들어냈다.
동부농협 마늘경매장에는 최근 1만망에 이르는 물량이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어 경매를 진행하기도 바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동부농협이 하루 소화가능한 물량으로 5천망 정도를 잡고 있는데, 매일 1만망에 이르는 출하 물량이 몰리면서 출하 농민들이 경매장에 하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마늘 가격이 6월에 고공행진을 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마늘 생산량이 늘어났다는 전망과 함께 정부의 마늘 수입을 포함한 가격안정 계획이 소문으로 나돌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연은 7월 양념채소류 전망을 내놓으며 2016년산 마늘의 재배면적 소폭 증가와 생산량 증가를 예상했고, 7월 중 난지형 대서종 마늘의 출하가 본격화 되면서 6월에 비해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늘경매가 시작되면서 1kg당 3,500원~3,800원 정도를 보이고 있어, 인근 창녕지역 시세와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천군이 경매수수료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어 농가들이 실제로 받아가는 가격은 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창녕지역으로 가져가기위한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합천지역 경매장을 이용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경매수수료는 경매 낙찰금액의 6% 정도 되는데, 합천군은 당초 예산 2억원에 주력작물육성관련 예산 3억원 등 5억원 정도를 확보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예산확보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합천군이 경매수수료를 지원하면서 수수료 6% 중 절반 정도가 농가에게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았던 양파는 올해 반토막이 나면서 농협의 수매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동부농협, 새남부농협 등 지역 농협들이 20kg 1망당 1만1천원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산 양파는 지난해에 재배면적 증가와 생산량 증가로 물량이 많이 늘어났고, 4월 조생종 출하가 시작되면서 큰 폭의 가격 하락이 계속 되어왔지만, 7월에는 큰 폭의 하락은 없이 현재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7월 평균도매가격이 전년(1,279원)보다 낮으며 전월과 비슷한 600~800원대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양파 저장업체의 도매시장 손익분기가격이 800~900원인 점을 가안할 경우 저장시기에 들어가는 8월부터는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합천지역 농협들이 1kg당 550원에 매입하지만, 향후 저장시기에 들어가 양파 도매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손익이 달라질 수 있다. 합천군과 합천유통을 비롯해 지역 농협들이 올해 양파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일정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양파 가격이 하락했던 시기에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메우기에 허덕였던 상황에서 올해에도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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