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11-08
경남도 식수정책에서 식수취수 대상에 들어간 합천조정지댐. Ⓒ배기남
경남도청이 합천조정지댐 하루 50만톤 식수 취수를 포함한 식수정책을 발표한 이후 추진을 위해 전담기관을 신설하기로 하며 도의회에 상정했다.(자료출처:경남도청)
새로운 식수정책을 내놓은 경남도청이 구체적인 추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곧이어 전담기구를 구성하는 조직개편까지 발표하며 추진의지를 높이고 있지만, 직접적인 이해관계 지역인 합천군민들에게서는 제대로 된 의견수렴 과정도 없어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경남도청은 11월 2일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대한 조직 강화를 비롯해 수자원정책 전담부서 신설 등 현안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위한 하반기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경남도청은, 이번 조직개편 방향은 경남미래 50년 핵심전략사업 가속화, 신규 역점시책사업 추진 전담기구 신설, 대민 행정서비스 강화, 유사기능 통폐합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중 경남도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1급수 공급을 위해 재난안전건설본부 하천과를 수자원정책과로 변경하고 식수댐개발담당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합천조정지댐 하루 50만톤씩 식수 취수를 포함하는 새로운 식수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전담부서이다.
경남도청도 이번에 신설되는 수자원정책과에 대해 “경남형 수자원정책을 총괄하며 세부실행계획을 구체화하여, 합천 조정지댐 활용과 도내 25개의 중·소규모 댐 건설을 통한 식수 자립화를 도모하고, 또한 지리산 문정댐 개발 등을 통해 우선 전 도민에게 공급하고 남은 물량은 부산·울산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에게도 1급수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곤충산업을 고부가가치 신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곤충산업담당도 신설한다. 유용곤충 사육 실용화, 식용·약용·사료용 곤충생산농가 육성, 창녕우포곤충어드벤쳐관 지원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경남도청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경남 미래 50년 전략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위한 미래산업 분야와 경제통상분야 조직 강화, 수자원정책과 곤충산업 활성화 등 내년도 역점 추진시책에 대한 기능 보강에 중점을 두었으며, 앞으로도 행정환경 변화와 수요를 적극 반영해 능동적으로 조직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조직개편안은 11월 3일부터 입법 예고에 들어가 12월중 도의회 심의를 거쳐 시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청은 9월 식수정책 발표이후, 관계부서 회의 및 국토부 건의, 용역착수 발표, 전담부서 신설 등 추진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합천조정지댐에서의 취수는 합천군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음에도 합천군청이 반대의견을 전달한 것 외에 합천군민들에 대한 여론수렴은 없는 상황이다.
일부의 합천군민들 중에는 “경남도의 식수정책이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나왔다고 볼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문정댐(지리산댐)의 식수댐 전환 논란에 가려 제대로 된 합천지역민의 여론이 무시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기남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