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11-08
산새(崔)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 가려고?
그래서 울지!
불귀(不歸) 불귀(不歸)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분
산새도 오리나무에서 운다
산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김소월
일제 강점기 36년 해방의 틈새를 잽싸게 비집고
왜놈 순사, 순경, 승려로 방황하다
천주교 영세 받고 영생교 홀로 엉터리 목사 최태민
개명 개종 최면술 터득
푸른 기와집 난장판
그 사람 품격을 저울질함에
함께 하는 친지들 보라 일렀다
하나하나 행동거지 과목 낙제 최순실
총점 기준 미달 결격자에 연설문을 맡겼다?
봉황은 벽오동을
선학 백조는 소나무에
오갈 때 없는 온갖 잡새 오리나무다
밑천 모자라는 산새는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는 시인의 표현이다
아리송해?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사흘을 굶어봐!
담 안 넘을 자신이 있는가?
그럼 나는 어찌해야 한다?
예의범절 가르치고
인의예지신을 떠들고(입으론)
이마에 기름기 번지르르 흐르는 나으리
근본도 모르는 헛나팔 불어본들
근본적인 의식주 해결 없이
외진 그늘에서 연탄불 지피는
쪽방 촌 노인네들
헐벗고 굶주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꾼들이 더 밉다
세월호참사 가슴 조이던 7시간
대통령 행적을 묻는 기자
보안상 문제 답할 수 없어
아리송해 영 아리송해
종북좌파로 째려보는 매서운 눈초리!
금수원 수색조서 잘 보이는 곳 흘려놓고
검찰청 지휘관 주민이 깔아주는 매트리스 덮고 낮잠 주무시고
유유히 사라진 유병언의 세월호사건
유사종교 미래불 미륵조사를 표방한 재단법인 <미르>의 최순실
토끼몰이 허탈함에 바보로 남을 국민만 있을 뿐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모국어로
나를 채워주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은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 달은 까마귀 같이
-김승연
서기관과 바리세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들을 끌고 와서
“율법에 따라 이 여자를 돌로 치라” 하였으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고 모두 떠났다
-요한 8:3:9
영광스러운 노른자위 마다하고
불우한 청소년 선도에 일생을 살신성인한
외로운 우국지사, 강지원 변호사
이제 푸른 집 큰 머슴 찾았다
청탁금지법으로 김영란 전 대법관이 깔아놓은 비단길 밟고
새천년 대동시대 열어갈 김영란·강지원 부부
난국을 헤쳐 갈 지혜, 풀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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