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6-08-16
- 범죄예방・군민 안전 확보 기대에 CCTV 400여대 통합관제
Ⓒ배기남
합천군 CCTV 통합관제센터가 지난 7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치고, 8월 11일(목) 정식운영에 들어갔지만, 관리인력 부족 문제는 해결되지 못해 관제 내용에 대한 보안문제를 해소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식 운영을 밝히는 개소식에는 하창환 군수, 김성만 합천군의회 의장, 진상도 합천경찰서 서장, 손국복 합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조경구 제5870부대 4대대장, 통합관제센터 운영위원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및 관계공무원 등 60여명이 함께 했다.
합천군청은 CCTV 통합관제센터 구축을 위해 11억3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고, 합천군청 바로 옆에 463㎡(140평) 규모로 관제실, 재난종합상황실, 전산실, 영상반출실, 경찰관실, 운영실 등으로 구성된 관제센터 건물을 완공했다.
합천군청은 “쓰레기 불법무단투기 단속, 재난・재해감시, 시설물관리, 어린이보호, 초등학교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설치된 400여대의 CCTV를 통합관제하게 되며, 각종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관내 전 지역을 24시간 365일 관제를 위해 용역업체를 통한 관제요원 16명이 3교대로 일하게 된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주변과 우범지역에 비상벨 시스템을 구축해 벨을 누르면 관제센터에 자동 표출되어 통화가 가능한 지능형 시스템을 갖췄으며 또, 관내 전역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지리정보시스템을 도입해 긴급 상황 시 투망감시로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관제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날 개소식에는 합천군청과 합천경찰서, 합천교육지원청이 관제센터 관리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고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합천군청은 통합방위작전 수행을 위한 영상정보 공유 업무협약서를 제5870부대 4대대와 체결하고 통합방위 상황 시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 경찰인력 줄어들어 CCTV 관제센터 경찰인력 파견계획 차질
관제센터는 용역업체 위탁을 통한 관제요원들이 24시간 감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들을 관리감독하고 관제내용의 외부유출을 차단할 관리인력이 필요하지만, 정식운영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출발했다. 합천군청은 당초 CCTV관제센터 운영을 위해 합천경찰서에 경찰인력 3명 파견을 요청했지만, 경찰인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7월 정기인사에서 오히려 인원이 줄어들면서 1명만 파견하게 됐고, 군청 담당 공무원도 2명으로 사실상 24시간 365일 관리감독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군청의 담당 공무원은 6시 경에 출근해 22시 경에야 퇴근할 정도로 2명이 상당한 업무과중 상태다. 합천경찰서의 파견인력도 이 시간대에 근무하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새벽시간동안은 관리감독이 사실상 불가능해 관제요원들에게 맡겨져 있다.
합천군청은 현재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이고, 합천경찰서도 파견경찰 증원을 위해 상부기관에 계속 요청할 계획이지만, 증원된다 해도 내년에야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는 관리감독 인력부재와 담당 인력의 업무과중은 불가피해 보인다.
합천경찰서 관계자는 “경찰 인력조정은 상급기관에서 결정하는데, 합천경찰서의 증원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인력조정에 있어 범죄발생현황 및 전체 인구 수 추이 등을 고려하는데 합천군의 인구감소 추세와 대도시에 비해 범죄발생현황이 상대적으로 적어 농촌지역 경찰인력이 계속 감소되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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