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3-07
유럽 연수 다녀와, 오는 7월 중 세부계획 내놓겠다 밝혀
(사진) 경남도 식수정책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합천조정지댐 전경ⓒ배기남
(사진) 경남도는 2월27일 유럽 해외연수를 다녀와 식수정책 추진 정당성을 확인했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경남도청
경남도가 지난해 9월 합천조정지댐 등 식수댐을 활용해 도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겠다고 식수정책을 밝힌 이후, 또 다시 실행의지를 밝히며 오는 7월 중에는 세부계획을 내놓겠다고 변함없는 의지를 밝혀 합천군의 고민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2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식수댐을 활용하고 있는 유럽 선진국을 방문해 식수정책을 둘러보고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외연수에는 송병권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을 단장으로 공무원과 경남발전연구원 전문가들로 연수단을 구성해 유럽 선진국의 식수댐 개발과 운영, 공급 등 식수정책 도입을 위해 스페인 등 3개국을 직접 둘러보고 왔다.
그 결과 유럽에는 6,600여개의 댐이 있으며, 유럽 전체인구의 약 85%가 넘는 국민이 식수댐과 지하수를 이용한 식수를 먹고 있는 반면, 하천 표류수를 식수로 음용하는 비율은 15%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연수단이 둘러 본 3개국에는 높이 15m이상 댐이 스페인 1,066개, 이탈리아 519개, 프랑스 641개로 이 중 식수 공급이 主용도인 댐은 스페인 394개, 이탈리아 73개, 프랑스 114개 등 총 581개로서 전체의 26%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2000년 이후에도 111개의 댐이 건설되었다.
경남도는 이번 연수를 통해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댐과 지하수에서 청정원수를 공급받는 식수정책을 직접 보고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 식수댐을 만들어 1급수 원수를 확보함으로써 물에 대한 신뢰도와 음용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1급수 식수공급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밑그림을 내놓았던 합천조정지댐 물 이용과 함양댐을 건설하여 우선 경남도민 전체에게 1급수를 공급하고 남는 물에 대하여 부산과 울산에 공급한다는 상생 정책을 기본방향에 변화가 없다고 다시 확인했다.
나아가 오는 7월 중 세부계획을 내놓겠다며, 현재 경남도는 2월초 기본구상용역에 착수하여 도내 용수공급현황과 수요량 등 수자원에 관한 기초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1급수 식수정책을 합리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수자원정책 추진협의회를 운영하는 동시에 관련 시군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남도가 식수정책 추진에 변함없음을 밝히며, 추진의지를 높이고 있어, 합천조정지댐 활용에 대한 합천지역내 논란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하루 50만톤씩 합천조정지댐에서 식수로 가져가겠다는 경남도의 식수정책은 과거 정부의 황강취수장 건설 논란을 재연하고 있어 어떤 피해가 예상될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합천군의회 2차 정례회 당시 군정질의에서도 배몽희 군의원은 경남도의 식수정책에 대해 “황강 하류지역은 상시적인 물 부족 상태에 직면할 우려가 높고, 또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군민들의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창환 합천군수는 “내부적으로는 합천댐을 부산경남지역의 식수원으로 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것을 결론으로 내리고 있다. 향후 경상남도의 사업추진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에 맞는 대응방안을 군의회와 함께 모색해 우리 군이 조금의 피해도 입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경남도는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 되면 국토교통부에 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과 댐건설 장기계획 반영을 건의할 예정으로 이후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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