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2-14
정부의 심각단계 발표, 가축시장 운영 잠정 중단
AI가 심각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역이 지난 2월 5일 충북에서 시작돼 전북, 경기지역으로 확산 되고 기존 발생유형 O형이 아닌 A형까지 발견되며 대형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위기경보단계를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시켰고, 합천군은 경계단계 대응에 따라 소에 대해 일제 백신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축산단체들과 함께 구제역 차단방역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정부는 ▲전국의 모든 시군 간, 시도 간 거점소독장소 설치, ▲주요 도로에 설치된 통제 초소가 전국의 주요 도로로 확대되고 인력과 장비도 지원 ▲전국 축산농가(우제류 관련) 모임 금지 ▲전국 우제류 가축 시장을 2월9일부터 2월18일까지 일시 폐쇄하며, 동 기간 동안 농장 간의 생축 이동도 금지하는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합천군이 2월 8일 개최한 구제역 예방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는 성재경 합천 부군수 주재로 합천축협, 수의사회, 한우협회, 양돈협회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합천군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전 한우농가에 대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농가에도 생석회 1,360포를 긴급 배포해 자체방역을 강화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거점소독시설 2개소와 통제초소 1개소를 24시간 운영하고 모든 축산차량의 거점소독시설 소독필증 휴대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다.
합천군은 축산농가들에게 ▲농장 출입차량 거점소독시설 소독필증 농가 제출 ▲농가 진입로 및 축사주변 생석회 살포 ▲야생동물 축사내 유입 차단망 설치 ▲외부인 및 축산차량 농장 출입금지 등 차단방역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와 구제역 일제 백신접종에 따른 준수사항을 당부 하였다. 현재 합천군에서는 2,285농가에서 206,406두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국토의 면적이 좁은데다, 많은 사육을 위해 밀집사육 방식으로 하고 있어 면역력이 약해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높고, 확산에 따른 피해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매년 백신을 접종시키고 있지만 구제역 발생은 연례행사처럼 터지며 축산업의 위축 및 경제위축까지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합천군은 소 농가에 대해 개별 농가에게 접종을 자율적으로 맡기지 않고, 전체 소 사육농가에 대해 수의사를 지원해 접종 실패율을 줄이고 항체 형성율을 높이고 있다. 또, 도축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현장 표본조사를 통해 항체 형성율을 살피고 있다. 이에 근거해 합천군은 지역내 소의 경우 항체 형성율이 94%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O형과 A형 동시발병으로 대형피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2월 13일 최근 경기도 연천에서 발병한 A형 구제역에 대해 기존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백신물량 부족에 돼지의 경우에는 O형만 접종되어 왔기 때문에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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