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2-21
2018년에 통폐합 논의 들어갈 예정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으로 인해 농촌지역의 소규모학교들이 통폐합의 위기에 놓이면서 합천은 가야면 3개 초등학교의 가야초등학교로의 통폐합 결정 이후, 곧이어 합천읍에 있는 남정초등학교에 대해서도 통폐합의 선택에 놓일 예정이다.
합천군에는 1면 1개 학교 방침으로 인해 면단위 학교들은 그나마 학교 명맥을 유지하며 학생 유치 경쟁을 하고 있지만, 합천읍의 경우 합천초등학교 남정초등학교 2개의 초등학교가 있고 합천초등학교로의 쏠림현상으로 인해 남정초등학교는 소규모학교로 위축되어 적정규모 이하 학교로 분류되어 있다.
남정초등학교는 올해도 신입생이 10명으로 예상되어 전교생이 70여명 수준으로 적정규모 수준인 120명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비해 합천초등학교는 올해 예정 신입생 규모가 남정초등학교 전교생 숫자와 맞먹는 72명에 달하며 623명의 전교생 수를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학생수 양극화 현상에 대해 지역내 교육관계자들은 불법전입을 제일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불법전입만 줄어들어도 남정초등학교가 소규모 학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문제제기하기도 했다.
합천교육지원청은 남정초등학교에 대해 통폐합 대상임에도 그동안 공모제 교장을 공모하며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시켜왔지만, 현재의 공모제 교장 임기가 2018년까지여서 교육부 정책이 바뀌지 않고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임기 마지막 해인 내년에는 합천초등학교와의 통폐합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천교육지원청 담당자는 통폐합 논의와 관련해 이 경우 학교 주체들인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비롯해 동창회나 지역사회의 의사에 따라 통폐합을 갈지, 현 상태대로 갈지 결정된다며, 특히 학부모 75%이상의 동의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남정초등학교가 통폐합의 기로에서 남게되더라도 학생수 감소는 직면한 현실이어서 이에 대한 해법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한편, 합천읍은 면의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에 비해 유지되거나 소폭의 증가를 하고 있고, 2019년에는 공공임대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면에 비해 인구 유지 및 증가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초등학교 통폐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할 있다.
합천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학교를 없애기는 쉽지만, 학교를 새로 짓거나 살려내기는 몇배의 노력으로도 쉽지 않다.”며, “2018년 개교예정인 가야초등학교도 2012년에 통폐합 결정을 했지만, 6년이나 시간이 걸리고 있고, 투입되는 예산만 해도 수백억에 달한다”고 전했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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