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2-28
2018년부터 조리반 신설하며, 인문계 1반, 특성화반 1반 운영
학생수 감소는 농촌지역 학교의 숙명처럼 받아들여지며 다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고등학교도 예외일 수 없는데, 삼가고등학교가 특성화 반을 내년부터 신설하기로 해 지역내 교육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가고등학교는 1학년 당 2개 반을 편성하고 있지만, 계속된 학생수 감소 현상으로 조만간 1개반으로 축소되는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대한 대비 및 지역사회와 연계되는 교육을 위해 인문반 2반 중 1개를 줄이고 특성화반(직업계)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교육부의 지역계(특성화) 교육 활성화 정책의 일환인 직업계고 학생 비중확대 사업을 적극 활용해 재정적으로는 2억5천만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지원받고, 도 교육청의 추가 예산 지원이 가능하면서 적극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현재 국내 고등학교의 특성화 교육이 인문 중심으로 몰리면서 전체의 15%정도에 그치고 있어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위해 지원을 하고 있다. 이는 과거 대학 진학 중심의 교육과정이 취업 및 진로중심의 교육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삼가고등학교 측은 특성화반 신설 계획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와 동창회의 동의를 얻어 지난해 8월 관련 계획 검토를 마치고 교육부에 신청해 선정과정을 거쳐 올해 2월 1일자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합천지역내 고등학교 중 특성화 반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초계고등학교의 자동차반이 유일하다. 거의 모든 고등학교가 인문반을 운영하고 있어 취업 중심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어려움이 많았다. 일례로 합천여고의 경우 과거 상업계 고등학교에서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했지만, 오히려 학생 중에는 취업을 고민하며 인근 도시지역의 학원을 다니며 병행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중학교가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으로 다양한 진로 탐색 및 경험의 장이 요구되고 있지만, 지역내에서는 이를 소화하기에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삼가고등학교의 특성화 반 신설은 지역내 예비 고등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진로 모색 및 진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내 인문반 중심의 편성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가고등학교 차시호 교무부장은 특성화 반 중 조리반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합천은 물론 특히 삼가지역은 축산을 많이하고 있는 지역으로 지역과 연계한 직업교육이 가능하고, 향후 배출된 학생들이 지역특성을 반영한 일자리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후 대부분의 학생들이 관외로 나가는 상황에서,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반 운영은 교육을 위해 관외로 내보내는 흐름를 막고 지역 산업의 전문인련 확보는 물론 인구 유지 및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가고등학교는 내년부터 조리반 운영을 위해 조리 실습실 건물을 새로 신축하기위해 도 교육청에 필요한 예산 14억여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건물에는 기존 기숙사가 수용인력이 적고 낡아서 증설해 배치할 예정이어서 조리반 운영을 통해 확보되는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운영에 앞서 올해에는 지역사회내 공감을 확대하기위해 설명회를 가져가는 한편, 외부학생유치에 따른 통학버스 운영 방도 마련 및 지자체의 지원도 요청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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