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5-03-03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시장 영화를 보고 와서 그랬는지 국무회의 자리에서 애국가 가사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사랑하세”를 얘기하며 애국심에 대한 언급을 하고 나섰고, 행자부도 일명 ‘태극기 게양 법’ 추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며, 역으로 보면 남북으로 분단된 지 70주년이 되기도 하는 해이기도 해 국가적으로도 의미 깊은 2015년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지만 아직도 일본과의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고, 분단 70주년을 맞이했지만, 남북간의 대화는 여전히 닫혀있고 서로 군사훈련을 강화하며 안보만 강조하고 있어 70주년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에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한국 국민들의 애국심을 못믿어서일까? 아니면 애국심이 필요해서일까? 태극기 게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국민들의 애국심은 월드컵 경기 때나, 독도지키기 운동 등을 봐도 높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태극기 게양율은 낮을 수 있어도 나라사랑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정부의 애국심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움을 느낄 때가 더 많은 것 아닌가? 매번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국제협상을 체결하며 우리가 손해 보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국민들의 이해를 요구해 왔고, 외교라는 이름으로 일본의 위안부 및 독도문제 망언 발언에도 제대로 된 대응도 없이 입을 닫아 왔다. 미국과는 동맹국으로서의 중요성만 강조할 뿐 정작 주한미군 문제나 미국 기업들의 M&A 횡포에는 손발을 놓고 당하고만 있다.
정작 정부의 애국심이 필요한 것 아닐까? 정부는 정부청사 건물에 대형 태극기 하나 걸어놨다고 자신들의 애국심이 높다고 말할 수 있나?
올해는 남북이 분단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을 주장하며 통일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듯 했지만, 올해도 지난 2일부터 한미합동 군사훈련은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고, 남북간의 대화는 여전히 닫혀있다.
남북간의 평화통일은 국민들에게 있어 진정한 애국이다. 분단으로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하는 부담들을 없애 나가고 평화국가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2015년의 애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는 3월 5일이면 정월대보름을 맞아 합천군민들도 자신들의 소원을 다시 한번 새겨보게 될 텐데, 올해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며 함께 기원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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