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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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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5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는 환경부가 낙동강 유역 수질을 개선해 맑은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중간 성과 보고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관련 지자체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발속에 무산됐다.

환경부를 비롯한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광역지자체와 경북 구미와 안동, 경남 합천과 창녕 등 기초자치단체 관계자, 전문가와 주민 대표, 연구 용역진 등 80여 명이 모일 예정이었는데, 창원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합천군민과 환경 단체 등 300여 명이 모여 합천 황강 물을 부산 등 다른 지역에 공급하는 것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합천에서 참여한 합천동부지역 취수장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김명기)와 주민 200여명은 성명서를 내고, 최근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 용역에 대한 각종 언론보도를 보면서,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도 없이 대체 상수원 개발을 통하여 부산·경남에 맑은 물을 공급하겠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계획은 황강하류 광역 취수장 건설과 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을 핵심으로 한 취수원 다변화 사업으로 낙동강 본류의 수질을 개선하여 맑은 물을 공급하는 근본적인 대책은 극히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 합천댐 건설이후 황강의 하상저하와 수량감소 등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은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던 황강은 황폐화 되어 수풀이 우거진 밀림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여기에 황강취수장까지 들어선다면 낙동강 수질은 더욱 악화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합천군의 중심산업인 농업, 축산업 등이 허물어지고 군민들의 재산권은 취수원 보호의 미명아래 무참히 짓밟힐 것이기에 낙동강 통합물관리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황강 취소장 건설 계획은 지난 1996년에 정부에서 추진하기도 했지만, 합천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속에 백지화 된 적이 있다.

한편, 이 날 같이 참여한 낙동강 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도 "수문 개방과 보 처리 방안 없는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포기 선언이다"며 보고회 개최를 반대했다.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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