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20-08-04
합천군의회 신경자 의원
일해공원은 합천읍 문화로 34에 위치한 도비 20억원을 포함한, 총 6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경상남도 합천군 합천읍 황강 주변 5만 3,724㎡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산책로, 3·1운동 기념탑, 야외공연장, 체육시설’등 군민이 늘 애용하는 부속시설이 있습니다.
2004년 8월에 완공된 현 일해공원은 2000년 당시 천년을 맞이하는 기념사업으로 공식적인 공원명칭을 “새천년 생명의 숲”으로 개원하여 군민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그 후 지자체 단체장이 바뀌면서 2007년 1월 29일부터 일해공원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일해’는 아시는 바와 같이 합천이 고향인 전 전두환 대통령의 아호입니다.
특별 사면되어 복권되었다지만 ‘12·12사태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유혈 진압 등의 혐의로 1995년 구속 수감되어 사형을 구형받았던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것을 두고 전국에서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지만, 합천군은, 대통령의 고향임을 알려 대외적 관심을 높여 공원홍보 및 합천의 지명도를 높인다는 명분으로 공원명칭 후보에 올려 정식명칭으로 확정 되었습니다.
이후 2007년부터 지금까지 일해공원 명칭을 둘러싼 크고 작은 문제제기는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특정시기만 되면 논란이 이어지는 명칭보다는 합천군민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즐겨 부를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이름이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서 남녀노소, 정치와 종교, 지역과 사상의 어떠한 편견도 없는 그런 공원 명칭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산의 용두산 공원이 예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우남공원에서 개명한 경우나, 현판 철거 등 흔적을 지우게 된 ‘승리숲, 로이킴숲, 박유천 벚꽃길’등의 사례를 보아도 사후에 역사적 검증이 이루어진 후 존경과 추모의 의도로 붙이는 명칭이 아니라면 특정인의 이름을 딴 공공시설의 명칭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군수님께서 얼마 전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말씀 하셨듯이 “군민의 의견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군민의 정서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금이 바로 검토할 시기라 여겨집니다.
우리군 대표공원의 명칭 변경에 대하여 가장 투명한 방법의 여론 수렴으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해 주실 것을 강력히 건의합니다.
-제246회 임시회 2차 본회의<2020. 7. 24> 발언 중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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