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6-12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이 지방선거가 한창인 지금 모든 관심의 집중을 받으면서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지난 8일~9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는 전국 평균 20%를 넘어서며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4년간의 지역살림을 책임질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이면서, 지방권력의 재편,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등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 보다는 다소 낮게 나오긴 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지난 8~9일에 있었던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총 유권자 4290만명 중 864만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이 20.14%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 26.06%보다는 약간 낮지만 4년 전 지방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율 11.49%를 크게 넘어선 역대 최고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다.
합천군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때보다 높은 34%넘는 사전투표율을 보이며, 역대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며, 13일 지방권력의 각 자리들을 차지할 후보들이 결정나게 된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며, 풀뿌리민주주의 근간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유권자인 군민들은 선거때만 주인대접을 받으며 후보들은 너나없이 유권자앞에 머리를 숙인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당선된 후보들이 주인이 되는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보아왔다.
중앙권력의 한계를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는 똑똑히 알수 있었고, 무능한 국회도 여전히 국민들의 여망을 외면하고 있다.
높은 사전투표율로 보여준 유권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6월 13일 투표장으로 나가는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정책선거를 부르짖고 있지만, 여전히 지지를 호소하고 후보들 간에는 흑색선전, 비방 등 정책선거와 동떨어진 선거 운동을 하며 지역의 미래를 찾아가야 할 지방선거를 깜깜이 선거로 유도하고 있다.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게 좋을지 집으로 배달되어온 선거공보를 다시 찾아보고 지방선거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되새겨보며 13일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하러 가자.
현재의 중앙권력 집중속에 지방권력의 한계를 논할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하며, 이를 대표할 지방권력을 재편하는 지방선거 투표 참여로 지방분권 목소리를 높이고, 국회가 외면한 지방분권 개헌을 지역에서부터 이끌어내자.
또, 선거때만 잠깐 대접받는 유권자가 아닌 일상에서도 주인되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정치 관심 및 높은 투표 참여가 우선이다.
6월 13일 당선자의 자리에 앉게 될 후보들도 풀뿌리민주주의 근간인 유권자들의 지방정치 참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직까지 낮설기만 한 주민참여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지방자치는 현실화 되며,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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