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6-05
6·13지방선거 합천군수 선거 후보자 TV방송 토론회가 6월 1일 생방송으로 KBS창원을 통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재영·자유한국당 문준희·바른미래당 조찬용 후보가 자신들의 공약을 내세우며 열띤 토론을 벌였는데, 무소속 윤정호 후보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초청 대상에서 제외되어 3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합천의 인구문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생각과 대안을 듣는 것을 시작된 이 날 토론회에서는 특히, 문준희 후보가 핵심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는 '황강 직강 공사'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조찬용 후보는 "세계적으로 이런 도심지 재생사업은 역주행도 보통 역주행이 아니다"며 "자연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사업을 해서는 안되고 과거에도 몇 번 검토를 했으나 접었던 사업이다"고 비판했다.
정재영 후보도 "공사를 마치고 나오는 모래 판매 수익이 5000억원이라고 하는데 불가능하다"며 "무자비한 난개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문준희 후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볼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를 만났고 추진위도 구상 중이다"며 "직강 공사를 해서 그 부지에 택지 산업단지 분양을 하면 재원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준희 후보의 '황강 직강 공사'는 합천에 흐르는 황강을 직선 거리로 잘라서 남는 부지를 수익형으로 개발하겠다는 사업으로 함께 제시하고 있는 국제복합도시 건설 공약과 맞물려있다.
이를 위해 국제복합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단체와 협약식을 맺기도 했고, 최근 자신의 선본사무실에서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제복합도시 유치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는데, 정재영 후보는 "과연 그 사업으로 군민들이 얻는 게 무엇이냐"며 "잘못하면 이주민들로 인해 우리 군민들은 계속 가난해질 수 밖에 없다"고 부정적 의견을 내놨고, 조찬용 후보도 "전시 행정의 표본으로 후보 자질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단체와 투자자는 겨우 원금과 이자를 찾아갈 뿐이고 (이들이) 합천에서 돈을 많이 빼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민자 중 5000명 가량을 유치해서 남해 독일마을처럼 동네를 조성하고 하면 관광 자원으로 새로 태어날 수 있다"고 맞섰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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