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원회 쌀(20kg) 2만270원, 양파(20kg) 7천30원 등 5개 품목 최저가격 결정

2019년에 올해 가격 추이 산정해 적용, 실질 보장위해서는 추가 기금조성 필요

합천군이 2015년 5월 제정한 합천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와 운용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선정된 5개품목에 대한 최저가격을 결정해 고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30일 합천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운용 심의회가 열렸고, 이를 통해 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쌀, 양파, 마늘, 한우, 양돈 등 5개 품목에 대한 합천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최저가격을 결정하여 지난 6월 1일 고시했다.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은 하창환 합천군수가 민선 6기 주요 공약 사업의 하나로 합천군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하락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때를 대비하여 조성한 것으로 조례 제정 이후 매년 25억씩 기금을 조성해 왔고, 2019년까지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농축산물은 쌀, 양파, 마늘, 한우, 양돈 5개 품목이다.

최저가격은 매년 심의회를 통해 결정하게 되는데, 올해 합천군이 결정한 2017년산 농축산물 최저가격은 △쌀(20kg) 2만270원 △양파(20kg) 7천30원 △마늘(10kg) 2만3140원 △한우(600kg) 5백14만5000원 △양돈(110kg) 28만1360원이다.

합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최저가격 결정을 위해 통계청이 제공하고 있는 해당 품목에 대한 경영비와 자가노동비에 대해 지원받는 일부 보조금을 제외하고 산정했다고 밝혔다.

그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가격 폭락이 우려되는 양파의 경우 10a당 경영비 1,651,972원과 자가노동비 695,242원을 합한 금액에 농약구입 보조금 등 일부 보조금 51,200원을 제외한 금액인 2,296,014원을 최저가격으로 산정하고 있다.

이의 근거가 되는 자료는 통계청의 2016년 농축산물 표준소득 조사표를 인용한 것으로, 농민단체들과 현장 농민들은 이 수치들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농축산물 최저가격은 3년간 도매시장 가격, 통계청에서 조사한 농축산물 소득조사표를 참고하여 해마다 상반기에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운용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한편 합천군은 2019년까지 100억 원의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군 기금 출연 및 군민 기탁 등을 합쳐 총 78억2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표: 농축산물 최저가격 산출 기초자료, 출처:합천군청, 단위: 원]

- 배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