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8-05-29
조금 더 배운 사람
더 좋은 환경 고대광실 넓은 정원
이름하여 강남땅 넓은 대문 안에서
응애에!! 금줄치고
울음 우는 순간부터 순수100% 금수저들!
호화재벌 갑(甲)질들이여
108계단 번뇌망상 훌훌 털고 내려와서
가슴을 활짝 열고 이 한 말씀 들어보오!
장님과 앉은뱅이가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어
장님은 앉은뱅이를 업고
어느 날 어떤 곳에서
한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거기엔 아주 큰 금덩어리가 있어서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이걸 꺼내서 똑같이 노나
팔자를 고쳐 볼 수도 있겠지 만은
눈 먼 친구가 못 보아 의심일 테니
에라 이대로 내버려 두고 가자
고로 코롬 작정하고 비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로부터 오래지 않아서
어디서 총소리가 땅!하고 나더니만
총쟁이가 헐떡이며 뒤따라 오면서
아! 그 벌어먹을 우물!
큰 구렁이가 또아리를 감고 있어
물도 마실 수 없지 않아
하고 뇌까려 대는지라......
앉은뱅이가 “가보자..”고해
장님과 함께 가서 보니
그건 구렁이가 아니라 여전한 금덩이인데
총쟁이가 두쪽으로 똑같이 갈라 놓아서
둘이서 노나 가지기엔 안성맞춤일네라
그렇지만 두 친구는 헤어지기가 싫어서
그 두쪽 금덩이는 부처님 앞에 바치고
“눈뜨고 걷게만 해줍소사”고~~~!
날이면 날마다 빌고 빌었더니
죽은 뒤엔 둘이다 성한 몸이 되어
열반에 드셨다는 이야기로다
<미당:서정주:니르바나이야기>
황금과 재화는 고대광실 넓다란
집안에 가득 쌓아 두어도
언제까지 오래 지킬 수 없을 뿐더러
대대로 물려주는 것
하늘이 영험하여 그냥 용납하지 않는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다른 사람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하라”
(빌립비서2:3~4)
부귀(富貴)를 동시에 향유하면
자기 스스로 교만해져서 정도(正道)를 이탈
비인격인 자충수의 늪에 휘말려
결국은 파멸과 재앙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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