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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2-14

삼가중, 학부모와 함께하는 이색 졸업식으로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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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일 열린 삼가중학교 졸업식. 레드카펫 위를 담임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삼가중학교

 

2월을 맞아 각 학교마다 3월 신입생 맞이에 앞서 졸업식이 한창이다. 지난 28일 합천고등학교와 초계고등학교가 각 73, 64명의 고3학생들에 대해 졸업식을 진행한 이후 각 학교별로 졸업식이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졸업식이지만, 졸업식 풍경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시대는 변하며 학교 교육현장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지만 졸업식 행사는 과거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은 틀에 박힌 졸업식으로 학교측이 준비한 식순에 따라 조용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삼가중학교(교장 이경구)는 변화를 시도해 다소 이색적인 졸업식을 진행했다. 지난 210() 만류관에서 제 63회 졸업식을 가진 삼가중학교는 학부모와 함께 졸업식이라는 슬로건으로 틀에 박힌 졸업식 행사를 벗어나는 시도를 했다.

 

먼저, 졸업식장을 가족식 테이블로 자리를 꾸미고 졸업생들을 가족단위로 앉게 해 간단한 다과를 곁들여 졸업식을 함께 하도록 했다. 레드카펫 위를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입장하여 자리에 앉은 다음 3년간의 교육활동을 UCC 동영상을 제작하여 졸업식장에서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학교의 자랑인빅밴드연주와 함께 댄스와 노래로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장 수여식에서는 평소 꿈키움 노트와 드림보드에 제시한 미래의 자기의 모습과 꿈을 졸업생 개개인에게 인터뷰를 하여 만든 동영상을 스크린을 통해 보면서 가족과 내빈들, 친구들 앞에서 꿈 다짐을 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21C를 살아갈 졸업생 중심의 졸업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해 기획했다, “졸업생들로 하여금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의 졸업식을 선사하고, 사고의 틀을 깨는 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학부모님들은 지금까지 봐 왔던 딱딱한 졸업식이 아닌 새로운 기획이어서 더욱 뜻 깊었고 자녀들의 꿈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으며 학부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졸업식이라 더 좋았다.”고 전했다.

 

도시지역 학교의 경우 졸업생 규모가 크지만, 농촌지역인 합천의 지역 내 대다수 학교들은 많아도 100명이 넘지 않는 적은 규모로 틀에 박힌 졸업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학교 현장을 두고 과거 군대식 문화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학교의 주체이기도 한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졸업식 문화도 필요하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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