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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2-21

정기총회 개최, 합병이전 보조금 횡령사건으로 보조신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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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가 진행중인 가운데 새남부농협은 216일 정기총회를 개최했고, 현 정대웅 조합장이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배기남

 

합천새남부농협(조합장 정대웅)은 오는 228일 새 조합장을 맞이하기에 앞서 제44기 정기총회를 개최하며 이·감사 등 임원진을 새로이 선출했다.

 

남부농협을 흡수합병하며 총 자산 2100억원 규모로 탄생한지 2년이 되었지만, 당시 남부농협 부실액 28억원이 해소되지 못하고 여전히 어려운 경영여건속에서도 새남부농협은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성과를 공개하고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 25천여만원 및 이용고 배당 13천여만원을 하기로 했다. 교육지원사업의 경우, 벼 자체수매 포대당 2천원 지원을 포함해 전년도 대비 3억원 늘어난 총 11억여원을 사용하는 사업성과를 제시했다.

 

특히 조합원들의 조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성과를 알리기위해 출자배당액과 이용고배당액을 기존에 해오던 통장지급방식이 아닌 전액 현금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성과에도 불구하고, 합병하며 짊어진 손실액 28억원에 대한 해소는 다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농협중앙회의 350억원 무이자 지원자금으로 18억원 정도를, 사고금액에 대한 직원등 관련자에 대한 환수조치로 인한 6억원 정도 등 24억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나머지 4억원은 해법이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속에서도 부실의 흔적은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합병 이전인 2011년에 발생한 축산 조사료 생산장비 보조사업에서 4천만원 부당 횡령 사실이 지난해 하반기에 밝혀지면서 합천군이 환수 요청한 15천만원을 지급할 것에 대한 결정이 이뤄졌다.

 

이 보조사업의 경우, 해당 지원받은 농가가 개인으로 신청할 경우 보조금액이 적어 보조금액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법인 형식을 취하기 위해 당시 남부농협이 자신의 법인명의로 대신 지원 신청을 했고, 이 과정에서 직원이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중이며, 합천군은 이 사실을 통보받은 지난해 연말에 환수 결정을 내리고 새남부농협에 대해 보조금액 전액 환수를 통보했다.

 

정기총회에서는 횡령 당사자에게서 4천만원 회수할 수 없는지에 대해 질의했지만, 정대웅 조합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새남부농협은 정기총회에서 지급결정을 하고 최종 납부시한인 정기총회 다음날 이를 지급했지만, 보조금 관련 법 위반으로 앞으로 3년간 농협 명의의 보조사업을 받을 수 없는 제약까지 뒤따르게 됐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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