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7-03-2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과목은 문과와 이과의 계열에 따라 다르게 선택되지만 기본적으로 상대평가이다. 그러나 2017학년도에는 “한국사”가, 2018학년도에는 “영어”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뀌었다. 이는 단순하게 평가 기준이 달라진 것뿐만 아니라 입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수능 과목에서 절대평가 영역이 된 한국사와 영어가 정시에서 미칠 영향을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 영어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각 대학별 영어 성적 반영 방식이 정시에 미치는 영향
① | 2018학년도 수능영어를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 대학 |
서울교대, 인천대(동북아국제통상학부) 등 39개 대학 | |
영향 | 서울교대는 영어 3등급을 정시에서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해 놓았다. 서울교대를 정시에 지원할 학생이 수능 영어 3등급 이하인 경우는 없으므로 변별장치로 거의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방대의 군사학과 중심으로 설정된 국ㆍ영ㆍ수의 합이 9등급~15등급이 설정된 경우는 2017학년도처럼 수능이 ‘불수능’이라 불릴 만큼 어렵게 출제될 경우 영어 절대평가 전환이 오히려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
② | 2018학년도 수능영어를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 |
연세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경북대, 부산대를 포함한 188개 대학 | |
영향 | 예를 들면 경희대는 영어 1등급과 2등급에 각각 200점과 192점을 부여해 등급간 점수 차를 8점으로 두고 있다. 하지만 이를 800점 만점의 총점으로 환산해 보면 200점은 120점으로 192점은 115.2점으로 환산된다. 따라서 명목상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8점이지만, 전형과정에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8점에서 더 줄어든 4.8점이 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이 점수 차는 전형 총점인 800점의 0.6%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산점수를 고려하면 정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더 줄게 된다. 또한 경희대는 20(자연)~25(인문)% 반영하던 영어 비율이 15%로 감소하면서 인문은 국어, 탐구가 자연은 탐구 비율이 5%씩 증가했다. 이는 작년 대비 영어에 비해서 다른 과목의 비중이 올라가 영향력이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③ | 2018학년도 수능영어를 가산점으로 부여하는 대학 |
가톨릭대(의예), 부경대, 서강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 중앙대 등 12개 대학 | |
영향 | 서강대의 경우 영어 1등급~2등급 간의 점수차 1점. 성균관대의 경우 인문은 1등급~2등급 간 점수차 3점, 이과는 2점이다. 이는 정말 사소한 점수차이이고 이 점수차이는 서강대와 성균관대를 정시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거의 1등급일 것이기 때문에 별로 의미 없겠지만 부경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에서는 합ㆍ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1등급을, 중ㆍ하위권 대학의 학생들은 최대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④ | 2018학년도 수능영어를 감점으로 부여하는 대학 |
고려대, 서울대, 충남대 등 7개 대학 | |
영향 | 서울대는 영어 영역 등급에 따라 2등급부터 0.5점씩을 감산한다. 대다수 서울대 지원자가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게 되므로 영어 영역은 거의 영향력이 없고, 국ㆍ수ㆍ탐 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셈이다. 고려대(안암)도 영어 영역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산하지만 지원자 성적 분포를 고려할 때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영어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 이는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 다를 뿐 점수차를 전제로 영어 점수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능영어를 가점으로 부여하는 대학의 관점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
이렇게 각 대학별 수능 영어 반영방법을 검토해봤을 때, 약간씩의 차이점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 성적이 올라갈 수 있겠다.’는 단순한 관점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영어 성적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전형과정에 반영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 각자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 한국사 절대평가가 정시 전형에서 미칠 수 있는 영향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는 수능을 치르는 모든 수험생에게 필수 응시 조건이 되었다. 2018학년도 대입 정시에서는 한국사는 점수를 합산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인문기준 3등급 이내, 자연기준 4등급 이내이면 만점을 받거나 감점이 없다.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등급 구분 원점수와 등급별 인원 및 비율을 살펴보면 응시 인원의 70% 이상이 4등급, 약 60%가까이 3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2018학년도 수능에서도 한국사는 시험 부담이 적은 과목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대학에서 어떤 기준등급을 요구하는지 잘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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