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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6-07

합천의 들녘은 양파 수확으로 한창이다. 농민에게 농산물 수확이란 그 자체로 기대와 기쁨으로 다가와야 하지만, 농산물 가격 불안정과 수입개방으로 기대반 걱정반으로 맞고 있다. 

 

지역 농협들도 농산물 유통과 판매를 하는 경제사업에서 계속된 적자로 신용사업에서의 수익으로 메꾸고 있는 실정이어서 기대반 걱정반이긴 매한가지다. 

 

합천군이 양파 주산지 3위안에 들어가면서 농협들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앞서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역 농협들은 적자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고, 농협간 통합이라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농협의 경영 악화는 이제 끝이 아니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아직 농협 경영 부실은 당장 눈에 안보일 뿐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농산물 유통과 판매로 인한 적자로 어려움을 겪어왔고, 양파 주산지 답게 양파로 인한 농협의 적자는 계속 이어져왔다. 농협들은 2년 전 양파 가격 폭락으로 자체 보유중인 손실보전기금도 다 소진했을 정도로 양파에서만 수억원의 적자행 진를 기록해 왔다. 

 

합천유통도 50억원 가까운 적자를 보였던 것에는 양파 유통이 한 몫 했다. 

 

지난해 양파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는 재배면적이 다시 늘어나 최근 양파 도매가격은 평년수준 이하로까지 떨어졌다가 6월 들어서면서 그나마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파 수확이 절정에 달한 가운데, 농협들은 수매가격을 결정해야 하지만 양파 시세가 요동치고 있고, 주변의 눈치를 보느라 아직 가닥도 안잡히고 있는 분위기다. 

 

농협들이 올해는 양파 수매와 유통을 통해 적자를 면할 수 있을까, 

 

합천지역에서는 농가들의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많은 단체들에서 자원봉사까지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고, 합천군은 농촌 인력은행까지 운영하는 등 양파 수확을 위해 함께 팔을 걷어부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제대로 결실을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농협들이 양파 유통과 판매에서 적자를 벗어나야 할 것이다. 

 

농협들이 내놓은 수십억원씩의 적자 경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농협의 주인인 농민 조합원들에게도 전가된다. 농협의 경영 투명성과 경제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올해는 양파 수확이 농협에게도 기대로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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