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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작성일 2016-11-29

볼거리 위주의 관광을 넘어 지역 소비를 이끌어낼 방도 필요 


합천군의 대표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합천영상테마파크가 2016년을 아직 한 달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지 난 2004년 개관 이래 연간 관람객 50 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해까지도 연간 약 30만 명 정도의 관람객 방문을 기록했던 영상테마파크는 올해 관람객이 지난해 대비 60% 증가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에 힘입어 11월이 채 다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방문자 수 5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영상테마파크 50만 명 흥행기록에 대해 합천군청 관계자는 “지난 7월 청와대세트장의 재개장에 맞춘 통합운영과 올해 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한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암살, 밀정 등 많은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 성공을 주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고 평가했다. 합천의 명산인 황매산과 이어진 관광코스 연계전략, 여름철 야 간 호러축제인 <고스트파크 축제>, 겨울에 이어지는 ‘추억1번지 축제’ 같은 영상테마파크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추억의 7080 교복 대여, 단성사 VR기기 체험 등 끊임없는 여러 가지 시도를 계속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영상테마파크는 내년도에는 촬영세트장에 더욱더 풍성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등 다양한 이벤트와 시설 단장을 통해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촬영관계자 및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다.

 

합천군청 관계자는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찾아주신 관람객들과 영화 및 드라마 관계자에게 고맙다. 지금까지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훨씬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겠다.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7080 시절 옛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추억1번지’ 축제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진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테마파크 한 해 방문 50만 명’ 기록이 현재 볼거리 위주인 상황에 비교하면 그동안 합천군의 투자에 대한 결실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들도 많이 있다. 합천 관광의 주요 특징으로 체류형 관광이 아니고, 볼거리 위주의 관광이라는 지적이 많다. 영상테마파크도 아직 영화세트장이라는 볼거리 위주에만 의존하고 있고, 이 때문에 짧은 관광시간으로 체 류형 관광으로 이어지지 못하며 지역 소비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그것이다. 기억될만한 기념품 하나, 대 표적인 먹을거리 하나 제대로 선보이지 못하고 있어 방문객의 지갑을 열고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는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다.​

 

- 배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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